
광진구의회 서민우 의원이 청년들과 함께 주최한 ‘청년복지관 조성을 위한 정책 간담회’가 지난 8월 6일 오후 4시, 광진구의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4일 1차 간담회에 이어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여 복지관 조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도출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광진구에서 관내 거주 또는 활동하는 19세~39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복지관 시설로는 체육시설과 오픈형 스터디카페가 꼽혔으며, 프로그램 부문에서는 마음건강 프로그램과 체육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았다.
참석한 청년들은 “기구가 없어도 공간과 거울만 있으면 충분히 운영 가능한 요가, 필라테스, 댄스 프로그램 등을 위한 체육 공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으며, 이는 공간 활용성과 비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또한, 마음건강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고립감, 은둔 등의 문제를 예방하고 정서적 지원이 가능한 프로그램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마음이 아프지만 병원까지 가는 건 부담스럽다. 복지관을 통해 가볍게 마음을 챙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한 청년의 말은 현장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케어가 가능하도록 전문 상담사의 상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청년들의 경제적 여건을 반영한 팝업 프로그램과 원데이 클래스에 대한 수요도 제기됐다. 요리나 쿠킹 클래스 같은 짧고 부담 없는 참여형 프로그램은 “데이트나 여가활동이 필요한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광진에 거주하는 청년들에게는 지역 주민으로서의 혜택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광진청년 소모임을 연계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동아리 지원, 지역 간 스포츠 교류 프로그램(농구, 축구 등), 전공을 살린 전시 활동을 위한 공간 대여 등 다양한 정책 제안이 쏟아졌다.
이 밖에도 “청년만을 위한 공간이기보다 지역 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나왔다. 청년복지관이 단순한 복지의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새로운 문화 거점이 되기를 바라는 목소리였다.
한편 자양동 24-11 일대 조성 중인 광진구 청년복지관은 2026년 상반기 중 개관을 목표로 현재 내부 시설 조성 등을 위한 설계용역을 진행 중으로 청년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공간 구성, 기능 배치, 운영 프로그램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지역 내 청년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간담회를 주최한 서민우 의원은 “청년 여러분이 제안한 아이디어 하나하나를 소중히 기록했고, 집행부와 적극 소통하여 청년복지관이 ‘정말 청년이 필요로 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개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중심에 둔 이번 간담회는, 형식적인 정책 설계가 아닌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청년 정책 추진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