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내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밝힌 인적 쇄신 방향 등 혁신안에 대한 의견이 당 안팎에서 분분하다.
앞서 윤 위원장은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광훈 광장’ 표에 기대 정치하겠다는 분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 탄핵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있는데, 사과와 반성이 필요 없다는 분들이 인적 쇄신 0순위”라고 밝혔다.
또한 ▲대선 패배 ▲후보 교체 논란 ▲후보 단일화 약속 배신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시위 참여 ▲당원 게시판 논란 ▲총선 비례대표 논란 ▲전당대회 연판장 사태 ▲국정 운영 방치 등을 지목하면서 이와 연관된 사람들을 사실상 쇄신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위원장이 언급한 인적쇄신 방향에 대해 “혁신위가 제안한 8가지 기준이 모호하다”라면서 “기준 하나하나는 명확한데 8가지로 굉장히 많아지다 보니까 사실상 인적 쇄신을 하지 않겠다라는 것으로 읽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쇄신 1순위는 적극 지지층들을 이용해 포퓰리즘을 하는 정치인들”이라며 “인적 쇄신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차기 총선 불출마든 강제적 배제든 그런 정도의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KBS 1라디오 전격시사에서 “혁신위 출범 일주일도 채 안 됐는데 길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느낌”이라며 “윤희숙 혁신위에는 전권이 없다. 혁신안을 만들 수는 있지만 그것을 결정할 권한은 없다”고 봤다.
김정재 정책위의장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당을 진심으로 아끼고 걱정하는 마음에서 가감 없이 이런 생각들을 다 풀어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대선 패배 책임이 어떻게 특정인에게 있겠느냐”면서 “(윤희숙 위원장이 언급한) 8가지에는 107명 모두 해당된다. 전체가 다 책임지는 것이지, 죄의 크고 작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 체포 저지 시위에 참여했던 이유에 대해 “아무리 대통령이 잘못했다 할지라도 적법 절차가 무시된 (체포영장 집행) 부분은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서 관저 앞으로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