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산본 -1.4%, 중동 -0.2% '하락'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된 5개 신도시 중 선정 발표 후 분당·평촌 등 2곳만 집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부동산R114가 지난해 11월27일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발표 이후 지난달 13일까지 기간별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기 신도시 평균 매매가격은 발표 일주일 후 0.4%, 한달 후 0.4%, 3개월 후 0.2%, 6개월 후 0.6% 상승했고, 조사시점 기준으로는 1.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가 2.6%, 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 신도시가 2.7%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반면 경기 고양시 일산신도시와 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는 1.4%, 부천 중동신도시도 0.2%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R114는 "일산, 중동, 산본은 상대적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낮고,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용적률 상향, 기반시설 특례, 복합개발 허용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적용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공공 기여 부담과 추가 분담금, 이주 비용 등의 사업 리스크가 여전히 가격 상승을 제약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1기 신도시의 아파트 중 준공 30년을 초과한 노후 아파트 비중은 평균 86.5%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평촌이 93.1%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산본(88.2%), 분당(86.8%), 일산(83.8%), 중동(81.7%) 순이었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13곳 가운데 가장 많은 재건축 구역이 포함된 지역은 분당으로 1만948가구가 선정됐다. 이어 일산(8912가구), 평촌(5460가구), 중동(5957가구), 산본(4620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는 "재건축 분담금, 이주대책 등 현실적인 문제와 주민 갈등도 적잖은 상황에서 해결할 과제가 산적해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2차 선도지구 발표와 대선 이후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가 사업 진행의 속도와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