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제21대 대통령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오 시장과 1시간 20분간 비공개 만찬 회동을 했다. 홍준표 캠프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은 만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보수 우파를 재건하고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오 시장의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며 “홍 시장은 ‘이 공약을 그대로 받아서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가 하겠다’고 말했고, (오 시장은) 공약집과 USB를 건네면서 꼭 성공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대화 내용을 전했다.
김 전 장관은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조찬 회동을 했다. 그는 오 시장을 향해 “훌륭한 정책으로 서울시민의 행복을 더 높이고 전 국민에게 좋은 제도 시행의 시범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나 의원도 오 시장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과 오늘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오 시장이나 저나 서울을 배경으로 해서, 서울을 근거로 해서 활동했던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간 많은 교류가 있었다”며 얼마 전에도 사실은 식사를 같이 했고 그간 정책 교감도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오 시장과 오찬 회동 후 “오 시장과 저는 중도 확장성 부분에서 겹치는 부분이 꽤 많다”며 “(오 시장의) 약자 동행 정책은 제가 공약했던 안심 복지와 유사하다. 그런 것들을 충분히 녹여서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수도권과 중도층에 소구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대선주자들의 행보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