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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학교 정화구역 '유해업소' 1200여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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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학교 정화구역 '유해업소' 1200여 곳
  • 박혜림 기자
  • 승인 2014.04.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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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의 학교 위생정화구역 내 관광호텔 규제 완화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내 학교 환경위생정화구역에 속하는 유해업소가 12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정화구역 내 유해업소는 유흥주점이 519곳, 호텔·여관 등 숙박업체가 404곳, 노래연습장 261곳으로 모두 1184곳의 유해 업소가 성업중인 것으로 집계 됐다.

현행 학교 보건법상에 따르면 학교 정문으로 부터 반경 50m~200m 이내는 정화구역으로 지정해 학교 환경위생정화위원회의 승인 없이 유해 업소 설립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강원도 내 정화구역 범주 안의 유해업소들은 별다른 제제없이 운영되고 있어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시킬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강원 춘천시 낙원동에 위치한 J 초등학교는 정화구역 범위 내에 200m거리에 숙박업소가 위치해 있다.

초등학생들이 등·하교하는 길목에 버젓이 위치한 모텔들은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정서의 혼란을 조장할 수있다는 지적이다.

또 강원 춘천시 낙원동에 위치한 S고등학교는 정문에서 무려 70m 앞에 관광호텔이 위치해 있어 학습권 침해를 낳는다는 학부모들의 걱정도 깊어지고 있다.

한 학교 학부모운영위원회 관계자는 "이전부터 아이들의 야간자율학습이 늘어나면서 유흥가 주변으로 하교 하는 일이 많아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춘천시는 오랜시간 끝에 학교 주변 유해업소를 줄여왔지만 정부가 내세운 관광호텔 규제 완화가 또 다시 유해업소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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