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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세 번째 대선 도전 공식화…비호감도·중도 확장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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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세 번째 대선 도전 공식화…비호감도·중도 확장성 과제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5.04.10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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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수 받으며 대표직 떠나는 이재명. /뉴시스
▲ 박수 받으며 대표직 떠나는 이재명. /뉴시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회복과 성장’ ‘진짜 대한민국’을 앞세운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7·2022년 대선에 이은 세 번째 대선 출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 ‘이재명TV’를 통해 출마 선언을 담은 11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대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내란 사태를 이겨내고 있는 위대한 주권자의 외침에 응답하기 위해 출마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 제도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제도를 가지고 사는 우리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깊고 깊었던 겨울을 국민들이 깨고 나오는 중이다. 따뜻한 봄날을 꼭 만들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K-initiative(이니셔티브)’라는 국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K-컬쳐’와 ‘K-민주주의’를 사례로 거론하며 “소프트파워 측면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나라를 꼭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세상이 진정한 봄날 아니겠나. 그냥 이름만 있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위대한 대한국민의 훌륭한 도구, 최고의 도구 이재명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대선 도전은 세 번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2017년 조기 대선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경선에서 패했고, 2022년 대선에선 윤 전 대통령에게 본선에서 졌다.

민주당 경선에선 이 전 대표가 승리해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여전히 높은 비호감도는 약점이다. 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였던 중도·무당층은 윤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지만 이 대표에게도 쉽사리 마음을 내주지 않고 있다. 강력한 팬덤만큼 그에 상응하는 비토층이 존재해 중도 확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돼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지만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점은 부담이다. 이 대표는 위증교사와 대장동 사건 등 12가지 혐의로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선거법 2심 무죄로 불확실성은 걷어냈지만, 국민의힘의 네거티브 공세를 방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번 대선의 시대적 명령은 윤 전 대통령의 퇴장과 함께 이 전 대표가 정치 무대에서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라며 일찌감치 ‘이재명 불가론’을 띄웠다. 국민의힘 잠룡들도 하나같이 이 전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하며 본인이 이 전 대표를 상대할 맞수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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