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07 16:16 (월)
與 원희룡·김기현 등 불출마…대선후보 10명 안팎 전망
상태바
與 원희룡·김기현 등 불출마…대선후보 10명 안팎 전망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4.10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김기현·김태흠·박형준 등 불출마 입장 밝혀
유승민·윤상현 등 막판 고심 중…나경원은 출마
▲ 미소 짓는 김기현-원희룡. /뉴시스
▲ 미소 짓는 김기현-원희룡. /뉴시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기현 의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등 잠재적 대선후보로 거론됐던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임을 다하기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보수 진영 주요 대선주자 가운데 가장 먼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어 “제가 대선 선대위 정책본부장으로, 또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참여했던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 탄핵을 맞았다”며 “저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적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를 통해 당정이 분열하면 모두가 공멸할 것이라고 절박하게 경고했지만 막아내지 못했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단합과 국민의 지지에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서 “이번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대통령 탄핵을 막아내지 못했다. 저부터 먼저 그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과 성찰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으로서는 이번 대선이 매우 불리한 지형에서 치러지는 선거이지만, 이재명에게 대통령직을 결코 주면 안 된다는 절박한 국민들의 염원을 반드시 받들어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권력 독점으로 인해 독선과 독재가 횡행하려는 작금의 위기로부터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실천되는 나라를 지켜내고, 우리 당을 합리적 자유 우파 진영의 중심축으로 재정비해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도록 하는 일에 묵묵히 그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조기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충남도정에만 충실하겠다”며 “대선 출마가 정치적 경력이나 차기 선거 준비를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지론이기도 하고 준비도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촉박한 일정을 이해하지만 단순히 반(反)이재명 정서에 기대어 대선을 치르면 필패한다”며 “당 소속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성찰과 자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또 “조기 대선에서 보수의 철학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에서 “많은 분들로부터 당내 경선에 참여해서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일조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하지만 저의 의지와 힘이 못 미쳐 그 뜻을 받들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후보 혼자의 권력이 아니라 후보들 사이의 합작 나아가 광범위한 중도 보수세력의 합작에 의해 권력을 창출하고 또 권력을 운용하는 초유의 정치 혁신이 이 심대한 위기의 시간에 꼭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잠재적인 대선주자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초 20여명까지 거론됐던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10명 안팎 선에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한 대선후보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의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6명이다.

나경원 의원은 오는 11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출사표를 던진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은 각각 오는 13일과 14일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앞서 대선 도전 의사를 내비친 유승민 전 의원은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양향자 전 의원도 개혁신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입당 후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현 의원과 이장우 대전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도 거론된다.

당 일각에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차출론도 거론된다. 호남 지역 국민의힘 당협위원장들은 이날 국회에서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황우여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후보는) 아마 10명에서 조금 넘거나 10명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다 정해져 있는 경선은 의미가 없지 않나. 이렇게 백가쟁명 하면서 겨루다가 한 사람이 드러나면 그것이 정말 멋있는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