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 오전 11시로 지정된 데 대해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며 야당이 공세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더라도 승복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야당이 반헌법적인 여러 법률과 탄핵소추를 준비한다고 해서 많이 걱정했다”며 “이제라도 헌법적 불안정 상태를 해소할 수 있게 돼서 굉장히 다행이다. 헌법재판관 한 분 한 분이 국익을 고려해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결정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선고기일이 잡힌 것이 탄핵 기각에 유리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당연히 기각을 희망하지만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는 특정 결론을 유도하고 강요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절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빠른 시간 내에 기일을 잡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대통령 탄핵심판은 국가 중대사이고,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바꿀 정도로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법리와 양심에 따라 공정한 판결을 내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은 인민재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헌법재판소에 특정 판결을 강요하고, 심지어 일부 의원은 판결 선고 전에 불복 선언까지 한 바가 있다. 당장 중단해 주길 바란다”며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여야 등 정치권은 국민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