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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풀리니 집값 '들썩'…주담대 2.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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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풀리니 집값 '들썩'…주담대 2.7조↑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3.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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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가계대출 2.6조 늘어…주담대가 견인
▲ 1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 1일 서울 남산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지정 해제 이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와 맞물리면서 가계부채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7일 기준 736조2772억원으로 전월대비 2조618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가계대출은 733조6589억원으로 전월대비 4762억원 가량 줄어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한 건 주택담보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 27일 기준 582조6701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692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9월(5조9148억원)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폭이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던 신용대출은 1101억원 늘어 석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연말·명절 상여금 효과 등이 사라진 영향이다.

전세자금 대출도 120조6065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249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5월부터 10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집단대출은 158조8324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4920억원 줄었다.

금융당국은 올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1~2% 수준으로 관리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지난달 27일 '2025년도 가게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규제 비율에 맞춘 획일화된 대출 관행보다는 개별 은행이 보유한 여신심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가계부채의 양적.질적 구조를 스스로 관리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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