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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 산악사고 연 평균 230건…"장불재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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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무등산 산악사고 연 평균 230건…"장불재 최다"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2.23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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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족·탈진 대다수…"사고 시 위치표지 확인해야"
▲ 산지 조난자 구조를 위해 출동한 광주시소방본부 소방헬기에서 내려오는 구조대원. /뉴시스
▲ 산지 조난자 구조를 위해 출동한 광주시소방본부 소방헬기에서 내려오는 구조대원. /뉴시스

광주 무등산에서 한해 평균 약 230건의 산악사고가 발생, 119구조 신고가 접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장불재 주변으로 실족이나 체력 저하를 호소한 경우가 산행 시 안전에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광주시 산악구조대 산악사고(무등산) 출동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간 광주 산악구조대 무등산 출동 건수는 총 1137건, 인명 피해는 1115명이었다.

연 평균으로 보면 매년 광주 무등산에서 227.4건의 신고가 접수, 인명 피해는 223명이 발생한 셈이다.

연도별 출동건수(인명 피해)는 ▲2020년 203건(199명) ▲2021년 231건(228명) ▲2022년 260건(246명) ▲2023년 249건(245명) ▲2024년 194건(197명)으로 파악됐다.

출동 장소가 가장 많았던 곳은 장불재 부근으로 총 36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산악구조대 주변이나 직접 찾아오는 사례가 1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늦재전망대 부근 10건, 늦재삼거리 부근 9건, 중머리재 부근 8건, 당산나무 부근 8건, 목교 인근 8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신고 내용을 살펴보면 등산 중 실족해 부상을 입거나 체력ㅠ저하를 호소하는 사례가 상당수였다.

지난해 12월 신고 내용만 봐도 7일 군왕봉 정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1명이 발목을 다쳐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들것에 들려 하산,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달 8일 늦재전망대 인근에서도 등산객이 발목 통증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받았다.

또 22일에는 토끼등에서 기력저하 환자가 구조 신고를 했고, 앞서 11월24일에는 제철유적지 인근에서 체력이 떨어진 등산객이 구조대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에야 하산할 수 있었다.

실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광주지역 산악구조 유형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실족 35%, 질환 15%, 탈진 13%, 조난 10%, 기타 24% 등 순이었다. 무등산 역시 실족 사고나 체력 저하 등 탈진 증세로 인한 출동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 당국은 "낙엽이 쌓인 곳은 탐방로가 보이지 않거나 미끄러워 실족·조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급격한 체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산행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산악사고 발생 시 산악위치표지판이나 국가지점번호를 확인해 자신이 위치를 정확히 신고해야 빠르게 구조될 수 있다"면서 "산은 변수가 많아 혹시 모를 조난에 대비해 물과 랜턴, 비상약 등을 챙기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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