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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10명 중 8명 맞벌이 한다…"노후 준비 잘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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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세대 10명 중 8명 맞벌이 한다…"노후 준비 잘 안 돼"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5.02.17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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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연구소, 5060대 1000명 대상 조사 결과

50~60대 시니어 세대 10명 중 8명은 부부가 맞벌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7명은 은퇴 이후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가 잘 안 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하나금융연구소가 펴낸 '5060 시니어의 더 넥스트(The Next) 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맞벌이를 하고 있는 5060세대는 77.2%, 외벌이는 22.8%로 조사됐다. 이는 연구소가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서울·수도권, 광역시 거주자 50~60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맞벌이 가구 중 배우자의 은퇴 이후 소득이 줄어 맞벌이를 하게 됐다는 비중은 9.3%로 나타났다. 은퇴 후에도 일을 하는 이유(중복응답)로는 '더 여유로운 삶을 위해(32%)', '신체 건강을 위해(30%)', '일을 그만두기엔 건강하기 때문(29%)' 등 단순히 생계 수단을 넘어 건강과 여유로운 노후를 위해 일을 한다는 응답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생활비 충당(24%)', '병원비 등 노후에 발생한 재정적 위험에 대비(14%)' 등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50~60대 중 '이제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단 4%에 불과했다. 이들이 고령자(노인)라고 생각하는 평균 연령은 73세로, '70세 이상'이라고 답한 비중은 88%에 달했다. 시니어로 구분되기 적당한 연령은 평균 64세로 생각했다.

시니어 세대의 72%는 재정·일상적 노후 준비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에 있어 가장 필요한 재정 준비사항으로는 '은퇴 후 고정소득 확보(35.2%)'가 꼽혔다. '부부간 재정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노후 재정 계획 수립(14.8%)', '더 늙기 전에 수익·자산 규모 최대한으로 늘리기(13.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본인을 위한 월 평균 용돈은 44만원 정도로 조사됐다. 월 평균 생활비 192만원의 23%에 달하는 규모다. 자산 규모가 7억원 미만인 경우에는 40만원, 15억원 미만 44만원, 15억원 이상 56만원으로 자산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도 용돈 수준은 월 40~50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월 소비 지출액 335만원 중 생활비 비중은 57.4%로 나타났고, 가족부양(12.5%), 취미 및 여가(11.3%) 등으로 조사됐다. 월 소비의 약 20%는 건강관리(10.4%), 의료·약제비(8.5%) 등 건강관리를 위해 썼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지식 수준은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5060세대는 포인트 적립, 멤버십 등을 위해 평균 3.8개의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앱으로 모바일 뱅킹을 이용하는 비중도 73%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대여명 증가로 노후 준비의 중요성이 커진 가운데 요즘 시니어는 자산관리부터 생활 전반까지 광범위한 니즈를 보유하고 있다"며 "대면 상담을 강화하고 모바일 기반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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