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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내란 관여…고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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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내란 관여…고발할 것"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5.02.12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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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 당일 경찰 주요 간부로부터 상황 보고받아"
'국회 봉쇄 관여' 경찰청, 서울경찰청 경비라인 등 고발예정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1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의 12.3 계엄사태 당시 국회 봉쇄와 군 병력 진입 개입 및 종사 정황 공개 및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12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의 12.3 계엄사태 당시 국회 봉쇄와 군 병력 진입 개입 및 종사 정황 공개 및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2·3 내란 사태의 핵심 관계자라는 주장이 나왔다. 시민단체는 박 직무대행을 비롯해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에 관여한 경찰 관계자를 내란중요임무종사자로 고발할 예정이다.

군인권센터는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에 대해 사전에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과 달리, 박 직무대리는 사전에 내란에 관한 정보를 상당 부분 공유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윤 대통령 공소장과 서울경찰청 지휘망 무전기록 등을 분석한 결과, 박 직무대리가 비상계엄 선포 당일 경찰 관계자들로부터 국회 통제 상황을 보고 받고 행동지침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지휘망 무전기록 등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3일 오후 10시31분, 조지호 경찰청장은 박 직무대리(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전화를 걸어 각 15초, 42초간 두 번의 통화를 나눴다.
 
이 시점은 같은 날 오후 10시30분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김봉식 전 서울청장에게 전화해 “계엄군 출동한다”고 알리고, 김 전 서울청장이 조 청장에게 국회 경력 배치 진행 상황을 보고한 직후다.

군인권센터는 “경찰이 부여받은 임무를 마친 후 박현수에게 보고하는 형국”이라며 “박현수가 계엄 관련 경찰 계획을 미리 알고 진척 상황을 보고받기로 했던 것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박 직무대리는 같은 날 오후 11시10분께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회 주변 상황과 관련해 문의’했다. 국회의원, 직원, 출입증을 가진 기자 등에 대한 국회 출입이 한시적으로 허용됐을 시점이다.

그 이후에도 박 직무대리는 임 국장과 한 차례 더 통화했으며,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과도 통화했다. 조 청장과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된 후인 오전 1시12분께 다시 통화해 ‘전반적 상황’에 대해 물었다고 한다.

군인권센터는 “내란 당일 우왕좌왕하던 경찰을 관리·감독해 준 박현수가 서울경찰청 수장이 되고 박현수와 손발을 맞췄던 경비라인 주요 간부가 그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서울 치안을 담당한다면, 온갖 곳에서 예고되고 있는 폭동을 적극적으로 예방, 저지할지조차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박 직무대리뿐 아니라 국회 봉쇄에 관여한 경찰청 및 서울경찰청 경비라인 지휘부, 기동단장, 기동대장 전원을 내란중요임무종사자로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할 예정이다.

경찰 지휘부 및 서장 19명,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소속 지휘관 8명, 국회 봉쇄 투입 기동대 기동대장 32명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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