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이 아프리카의 복병 앙골라에 덜미를 잡혔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한국시간) 브라질 산토스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제20회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앙골라에 접전 끝에 29-30으로 석패했다.
세계 랭킹 8위 한국이 아프리카의 복병인 18위 앙골라에 덜미를 잡힌 것. 앙골라는 조별리그에서도 유럽의 강호 독일, 아이슬란드를 차례로 꺾어 이변을 이어왔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앙골라를 5회 만나 단 한 번도 진 적이 없었다.
의외의 일격을 당한 한국은 2001년 제15회 대회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가 내년 런던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한국은 2003년 3위, 2005년 8위, 2007년과 2009년에 6위에 올랐다.
시종일관 이어진 접전 속에서 후반 막판에 승부가 갈렸다.
27-27로 동점이던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김온아(인천시체육회)가 2분간 퇴장을 당한데 이어 27-28이 된 후반 종료 3분여 전에는 심해인(삼척시청)이 2분간 퇴장을 당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심판의 애매한 판정이 아쉬웠다. 최임정(대구시청)이 혼자 10골을 터뜨리며 분전했다.
한국은 별도의 순위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16강 탈락 팀들과 조별리그 성적을 통해 순위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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