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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부담으로 병원 못간다…소득수준별 미치료율 최대 4.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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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부담으로 병원 못간다…소득수준별 미치료율 최대 4.5배
  • 김지은 기자
  • 승인 2014.03.14 0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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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을 느끼지만 병원을 찾지 못하는 미치료율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소득수준에 따른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비가 부담돼 병의원에 가지 못하는 미충족 의료 비율이 소득 수준에 따라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나 의료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임을 방증했다.

14일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발표한 '우리나라 성인의 미충족 의료 현황'을 보면 2008년~2012년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미치료율은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군에 비해 가장 낮은 군이 4.55배 높았다.

또 남성보다는 여성이 경제적 부담으로 병원을 찾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나마 최근 1년 동안 본인이 병의원(치과 )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총 미치료율은 2008년 22.8%에서 2012년 16.7%로 감소세지만 유럽 27개 국가의 미치료율 남자 5.9%, 여자 6.7%와 비교하면 남자는 약 2배, 여자는 3배 높았다

성별로는 2012년 기준으로 여성이 20.8%로 남성(12.3%)보다 1.5배 이상 미치료율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14.5%에서 19.6%까지 차이가 크지 않았다.

미충족 의료가 발생하는 원인은 경제적 부담, 이용가능한 의료기관의 부족, 가벼운 증상 등이 주요했다.

2010~2012년 자료를 통합해 분석한 결과 '갈 수 있는 시간에 병의원 등이 문을 열지 않아서'가 38.1%로 가장 높았고, '증상이 가벼워서' 26.3%, '경제적인 이유로' 18.4% 등의 순이었다.

연령 및 소득수준에 따라 미치료 이유는 차이가 있었는데 20~50대와 소득수준이 높은 군에서는 '내가
갈 수 있는 시간에 병의원 등이 문을 열지 않아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과 소득수준이 낮은 군은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

이밖에 교통불편과 진료대기시간, 예약제한 등도 병원을 찾기 힘든 요인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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