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10만 경기도 민의의 전당 경기도의회가 11대 후반기 원구성을 완료하고 본격 출범한지 이제 약 한달 가량이 지나고 있다. 요즘 경기도의회에 들어서면 전반기에 비해 확실히 젊어진 의장단에, 마찬가지로 젊어진 상임위원장단을 실감한다. 지난주 양우식 운영위원장에 이어 두번째 릴레이인터뷰로 13일 늦은 오후 황대호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만났다.
문=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축하드립니다.
“네 감사합니다.”
문= 취임 초반에 어깨가 많이 무거우실텐데 향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거시적 운영 계획은.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당선 수락 연설을 할 때 국방부 넥타이를 맸던게 생각납니다. 이유는 나라와 국민을 섬기고 지키는 일에는 여야가 없다, 우리가 하나의 조화를 이루어서 경기도 의회에서 정치가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될 수 있음을 한 번은 우리가 선언적으로 그렇게 한번 만들어보자는 취지였거든요. 전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협치와 상생의 롤모델이었습니다. 820억원을 증액시킨 유일한 위원회입니다.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문=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예, 그래서 저는 후반기에는 어떤 그냥 단순한 여가나 취미, 어떤 그런 취미 활동이 아닌 문화예술 체육 관광이 우리 도민들이 누리셔야 할 당당한 복지로서 대우받을 수 있게 더 촘촘하게 정책적 시스템과 제도도 정비하고 또 예산의 확대를 통해서 정말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정책을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위에서 만들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 슬로건도 도민만을 바라보는 ‘문화체육관광당(黨)’이 되겠다 하는 겁니다.”
문= 최근에 위원장으로 취임하시자마자 31개 시군의 문화원 활성화를 위해서 수원시를 시작으로 큰 걸음을 시작하셨더라구요. 계속 이어지는 것이지요?
“저는 31개 시군을 고루 다닐 계획이고요. 특히 이 남북 간에 발생되는 불균형적인 요소들이 있습니다. 물론 지리적 그런 인구학적 특성이 있겠지만 그래도 남북부가 차별 없이 모든 도민들이 정말 내 지역과 내 고장, 내 삶 속에서 문화예술 향유를 하실 수 있게끔 제도적 개편을 더 촘촘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요. 어떤 행사만의 공간이 아니라 상시적으로 주민들이 와서 문화예술의 활동을 할 수 있고 또 그 콘텐츠와 그 어떤 고품질의 서비스를 문화예술인들을 통해서 제공받고 이런 선순환들을 점검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문= 경기도 문화체육 당이라고 할 정도로 여야 협치를 강조하셨는데 좀 특이하군요. 기본적으로는 견제와 감시, 이런 부분이 없을 수는 없겠지요?
“사실 협치를 한다고 그래서 의회의 본연의 기능을 하지 않겠다라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겠다는 얘기입니다. 정말로 도민이 주신 권한의 중요한 세 가지는 견제 감시를 하는 행정감사, 예산 심사 그다음에 입법 조례 제정이 있습니다. 이것들이 당리당략이나 진영 논리에 묻혀서 정말 도민에게 혜택이 가지 않고 그냥 자기 밥그릇 싸움만 해서는 안 된다라는 거예요. 정말 오로지 문화예술 향유와 문화체육관광 정책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하나의 원팀의 정신으로 가겠다는 겁니다.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지 못하고 정책이 모순되게 불공정하게 집행되는 사례라면 아무리 여당 위원장이지만 같이 원팀의 정신으로 날카롭게 견제 감시하겠습니다.”
문= 여야협치라고 하는 취임 일성은 전반기 상임위 활동을 지켜본 기자 입장에서 볼 때는 당시 부위원장이자 여당 간사로서 굉장히 각을 세우는 모습였는데 금세 표변한 건가요?
“저는 의회 직렬로 말하자면, 의회의 지휘자입니다. 부위원장과 위원장의 역할은 다릅니다. 부위원장은 당을 대표하는 간사고요. 또 이것이 어떻게 보면 타협과 조율할 때도 있지만 정말 이치에 맞지 않고 합리적이지 않다고 했을 때는 물러섬 없이 서로 같이 대등하게 견제하고 어떻게 보면 싸워줘야 되는 입장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원장은 모든 걸 추스려야 되고 모든 걸 포용해 가야 되거든요.”
문= 각론에 들어가서, 여야 협치를 강조하시는 위원장님이 여야 협치 속에 산하 피감 기관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중에 꼭 들여다보고 싶은, 철저하게 점검해 가야겠다는 기관들이 좀 있습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이 있을까요? 다 소중합니다. 물론 제가 보면 경기관광공사나 아트센터, 문화재단, 경기도체육회, 장애인체육회 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런 도자재단부터 DMZ 지금 공공기관들이 참 비대하고 되게 커 보이지만 인건비나 운영비를 빼고서는 사업비가 굉장히 부족한 상태예요. 그리고 인력도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공기관 위탁대행사업서부터 너무 일해요. 우리 경기도 공공기관 정도만 해도 경쟁률이 거의 뭐 20대 1, 30 대 1 하고 들어오지만 퇴사율이 높아요. 그만큼 고되다는 거예요. 특히 장애인체육회에 조금 애정이 갑니다. 지금의 경기도 체육회관은 장애인분들이 쓰기에 굉장히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환경적인 요소들이 많습니다. 제 임기 동안 장애인 체육회관 건립과 그다음에 북부사무소 설치 이루고 싶습니다. 그 다음은 경기도 선수촌 건립도 준비하고싶습니다.”
문= 11대 의회 후반기는 중요한 정국을 맞습니다. 차기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도 얻어야 하고 중앙정치권의 복잡한 상황과 국면... 치열한 정국 주도권 싸움도 그렇구요. 그런 와중에 지방의정의 바람직한 길도 열어가야 합니다.
“경기도 의회가 11대 시작하면서 사상 초유의 78대 78 여야 동수로 시작을 했습니다. 도민께서 왜 이런 선거 결과를 주시고 명령하셨지라고 복기해 보면 정치가 맨날 갈등과 분노 대립으로 싸우지 말고 상생과 협치를 통해서 오직 도민의 민생을 좀 살펴라 균형을 맞춰주신 거예요. 지금의 의회도 이번에 모범 사례를 썼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3년 차인데 2년 동안 증액 예산을 통과시키면서 싸우지 않았습니다. 당론으로 진영 논리로 서로를 공격하고 이념을 정책에 예산에 담지 않았어요. 저는 이런 토대위에 도민이 주신 권한을 떳떳하게끔 정말 자신한테 부끄럽지 않게끔 임기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문= 체육계에 특히 관심이 많은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사실 경기도 체육회장을 민선으로 뽑았지만 예산 자립에서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저는 국민체육진흥법의 근본적인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렇게 봐요. 거기서 자생적 수입을 할 수 있는 구조를 다시 한 번 확인해 줘야 돼요. 예컨대 스폰서십이라든가 기반 체육시설을 운영하면서 정말 그 수입의 재원을 독립 회계로 놔둘 수 있어야 하구요. 또 하나는 체육시설을 정말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돼요. 아까도 말했지만 도가 400~500억 출연을 하고 아직도 회장은 뽑혔지만 여전히 도지사의 영향력 안에 있는 거는 맞지 않아요. 그 권한과 인사 이런 것들을 여전히 정말 민선체육회의 위상에 걸맞게 독립을 시켜줘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문= 위원장님 취임 후에 문화체육관광행정 혁신을 하겠다고 말씀을 하셨더군요. 구체적 내용은.
“이제 문화예술예산 2% 시대입니다. 밑돌 빼서 아랫돌 괴기는 안됩니다. 문화체육관광이 어떤 취미나 여가가 아닙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복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인큐베이팅하고 성장시키는 것도 같이 수반해서 이것이 어떻게 보면 사회적 가치를 계속 창출해낼 수 있게끔 그래서 예술인 기회 소득, 체육인 기회 소득 같은 것들도 무차별적인 어떤 지원이 아니라 선별적인 지원인데 그 지원조차도 문화예술이나 어떤 체육복지의 혜택으로 주민들께 돌려주잖아요. 자꾸 그렇게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문= 말씀하신대로 문화체육예산 3% 시대는 아직 요원한데요, 정반대로 예산세워주고 이전하라고 자리 깔아준 문화재단 같은 곳은 즉시 사옥이전이 안되는데 이유가 어딨나요?
“전형적인 탁상행정과 소통과 불통의 오만인 것이죠. 그것이 어떤 거냐면 예산이 통과된 게 문제가 아니라 이사회까지 통과되고 조직 개편안까지 다 승인이 난 겁니다. 재단에선 8월달까지만 기다려달라는 건데 지금 묵묵무답입니다. 굼뜬 행정이란 비난 소지가 다분하죠.”
문= 김동연 지사의 북부 특별자치도 재추진 의지가 강하게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문화나 체육 등 분도에 앞서 기획이라든지 예산 등을 확보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어떤 기관이 이전한다 그래서 문화예술 지능이 일어나는 게 아니에요. 거기서 예술인들이 성장하고 좋은 콘텐츠가 나오고 그것들에 대한 시민의 어떤 분위기가 조성을 먼저 하는 게 예컨대 저는 공공기관 이전한다고 남북부 균형 발전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몇 명 간다고 어떻게 하겠어요? 오히려 그 의견을 물어보지 않는 당사자들에게 강제 이주를 하라는 게 위헌적인 발상인 것이고요. 저는 근본적인 콘텐츠와 내용부터 접근해서 거기에 선별적으로 많이 지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 일부 타 시도의 경우 예이긴 한데요, 예술인들에게 예술적인 역량들을 이렇게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되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지금 예술인 기회 소득 같은 경우에는 거의 1만 명에 육박하는 걸로 제가 보고를 받아요. 누적 집계 그분들이 그냥 재정적 지원을 받은 게 아니라 문화예술 소득 행위를 증빙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술인 기회 소득 페스티벌 같은 걸 열어요. 공연팀들이 거의 250개 많게는 천 개 팀들이 잘라서 이렇게 와서 공연을 하는데 너무나 많은 다양한 소외계층들과 시민들이 그걸 향유하시죠.”
문= 끝으로 도민과 문화예술계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제 슬로건이 이익 앞에 물러서고 책임 앞에 다가서자입니다. 저는 책임이라는 두 글자를 정치인이 가장 가슴 깊이 새겨놔야 된다고 봅니다. 또 우리는 약속을 하고 그걸 약속을 지키든 그 성과로 평가받는 직업입니다. 민생이란 두 글자 가슴에 새기고 있고요, 저는 정말 황대호라는 정치인은 책임을 다했다는 소리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