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 예고일을 3일 앞두고 파업찬성의견이 높았던 강원도의사회도 의견이 분분하다.
대한의협에 따르면 총파업 결정 회원 투표에서 의사 4만8861명이 참여해 76.6%가 찬성에 손을 들었다. 강원도의사회는 1243명(80.3%)의 높은 참여율을 보였지만 파업에 대한 확고한 뜻을 듣기는 어려웠다.
도의사회 몇몇 회원들은 "입장을 밝히기 어려우니 전화하지 마라" "아무것도 모른다. 묻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쁘다"는 등 다소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거나 인터뷰를 거부했다.
이는 찬반이 갈리는 협회 내부와 병원들의 경제적 부담, 대책 없는 전공의 부재 등 미비한 파업대책의 결과라는 지적이다.
강원도의사회 신해철 회장 "도내 회원들 개개인의 의사를 듣고 있다"며 "도의사회는 협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지만 섣불리 나서서 입장을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또 협회 관계자는 "의사 대부분이 불합리한 건강보험제도, 원격진료 등의 의료 영리화가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들은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의견피력, 파업 등 행동하는 부분은 분명 온도 차가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대한의협의 집단 휴진에 대비해 비상진료체제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파업에 참여하는 의사나 병원은 강경히 대응할 입장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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