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4선 이상 중진들에게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한 상황을 의논했다. 의원총회를 잠정 중단하고 개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추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여당의 상임위 참여 여부를 최종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비공개로 4선 이상 의원들을 소집했다.
추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말씀을 듣는 시간을 가지겠다. 최종 결정은 월요일에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일요일까지 협상을 하는데, 그때까지 한 것을 최종적으로 의원총회에 보고를 드리고 그 다음에 판단을 최종적으로 구하겠다”며 “지금은 그냥 이야기를 계속 듣고있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일부 중진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7개 상임위원장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은 간담회 도중 기자들에게 “최종적인 것은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테지만 각자 의원들이 의견을 나눴다. 다들 의견이 조금씩 달랐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7개 상임위 수용 여부에 대한 의견이 “반반 정도 됐다”며 “내일 의원총회가 끝나고, 의원총회 과정 중에 결정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남겨놓은 7개 그대로가 아니라 그 중에서도 전략적으로 뭐가 더 필요하니까 이 정도는 교환하는 게 낫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도 나왔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핵심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가며 맡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 지도부에게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달라고 최종 통보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지난 3일 간 중단했던 긴급 의원총회를 21일 재개하고 그간 협상 상황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