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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기 불안해요'…대학생 새학기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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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기 불안해요'…대학생 새학기 증후군
  • 조명규 기자
  • 승인 2014.02.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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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강원 춘천지역의 한 대학교에 입학해 기숙사에 들어간 김모(20·인천)씨는 이틀을 버티지 못하고 최근 고향으로 내려갔다.

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심해져 고향에 있는 부모님과 친구들을 만나 안정을 얻고 싶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기대반 우려반 속에 타지에 있는 대학에 입학했지만 막상 와보니 외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 4년 이상을 이런 환경에서 보낸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태산"이라고 토로했다.

새학기 스트레스로 소화불량에 걸린 4학년 함모(23·여·춘천시 석사동)씨는 "학기마다 새로운 사람들과 인간관계, 학점경쟁 등 벌써부터 압박감이 밀려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취업이 되는 것도 아니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학문화가 취업위주의 개인적 성향을 보이며 선후배, 동기 등과의 친밀함 유지가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로인해 대인관계나 환경적응에 대한 스트레스가 가중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한 취업포털 사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60%가 넘는 대학생들이 새학기 증후군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새학기 증후군의 원인은 '새로운 인간관계에 대한 부담'이 70.4%로 가장 많았으며 '금전적 부담감'(52.8%), '과제·시험에 대한 부담'(47.7%)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백종우 교수는 "연구결과 새학기 증후군은 신입생과 졸업생에서 많이 발생한다"며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보다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철저한 학기 계획으로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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