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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대 모임 ‘혁신회의’ 이재명 친위대로 당 현안 주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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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최대 모임 ‘혁신회의’ 이재명 친위대로 당 현안 주도하나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4.05.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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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 만들자” 친위대 역할 자임…차기 의장 선출도 개입 태세
국회의원 당선인 31명 달해…대장동변호사·특보·경기도 라인 등 포진
▲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총선평가 및 조직 전망 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강성 친이재명(친명)계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으로 격상하면서 당내 명실상부한 주류로 우뚝 섰다. 이재명 친위대를 자처하는 이들은 강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당 현안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6월 친명계 원외 조직으로 발족한 혁신회의는 이번 총선을 통해 민주당 내 신주류로 떠올랐다. 4·10 총선에 후보자 51명을 배출하고, 그중 31명이 당선된 것으로 2일 파악된다.

상임대표는 ‘비명 때리기’에 적극적이던 김우영 당선인이다. 강원도당위원장으로 비명계 강병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 출마해 지도부로부터 공개적인 경고를 받기도 했지만 탄탄한 지역 조직을 앞세워 국회에 입성했다.

이재명 대표의 ‘호위무사’로 불리는 양부남 전 고검장을 비롯해 박균택, 김기표, 이건태, 김동아 등 ‘대장동 변호사’ 5명도 모두 혁신회의 소속이다.

정진욱, 김문수, 김현정 특보 등 이 대표를 가까이에서 보좌한 이들과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조계원, 윤종군 전 경기도 수석, 모경종 청년비서관 등 성남시장과 경기지사일 때 함께 일한 이들도 적지 않다.

선거 막판 막말 논란을 일으킨 원외 ‘찐명’ 김준혁·양문석 당선인도 같은 모임으로 22대 국회에서 이 대표 체제를 강화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혁신회의 구성원이자 이 대표가 창립 멤버인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출신의 황명선·채현일 등이 국회에 입성했고, 의원 대표단인 민형배, 강득구, 김용민 의원은 나란히 재선에 성공했다.

혁신회의의 막강한 위상은 이미 지난주 당선자 간담회에서 확인됐다. 이날 모임엔 민주당 국회의장 출마자와 원내대표 후보가 모두 참석해 선거전을 방불케 했다.

원내대표에 단독 출마한 이 대표 최측근인 박찬대 의원은 “혁신회의가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의 최후 결정체 아닌가 싶다”고 치켜세웠고, 추미애·조정식·우원식·정성호 등 국회의장 후보들은 일제히 “당을 뒷받침하는 의장이 되겠다”며 구애 경쟁을 했다.

혁신회의는 이미 차기 국회의장 경선을 주시하며 입김을 넣을 태세다. 이들은 이날 민주당 출신의 김진표 국회의장을 겨냥해 “기계적 중립과 여야 합의라는 허울 좋은 명분에 사로잡힌다면, 국민과 역사는 김 의장을 무책임한 의장으로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영수회담을 통해 민심을 가감 없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한 것처럼 21대 국회는 임기 마지막까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민주당 요구대로 채 해병 특검법·전세사기특별법을 상정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도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친 뒤 혁신회의 당선자들과 만찬을 하며 힘을 실어줬다. 한 당선인은 “원내에 대거 입성한 만큼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이 대표는 우리 혁신회의가 22대 국회에서 꼭 성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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