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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2판4판’ 국민의미래 “빠져 달라”vs ‘28청춘’ 자유통일당 “총질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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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2] ‘2판4판’ 국민의미래 “빠져 달라”vs ‘28청춘’ 자유통일당 “총질 말라”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4.04.08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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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선관위에 고발 조치…혼선 주는 전략”
황보승희 “민주당이 야권 파이 넓히는 것 보라”
▲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
▲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 /뉴시스

4·10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석 한 석이 아까운 여권에서는 ‘사표’ 공방이 한창이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8청춘’(지역구는 2번 국민의힘, 비례대표는 8번 자유통일당) 구호를 문제 삼으며 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인요한 선대위원장은 비공식적으로 “다 포기하고 빠져 달라”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자유통일당은 “총질하지 말라”며 대응에 나섰다.

인 위원장은 8일 오전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28청춘’ 구호와 관련된 질의에 “선관위에 고발 조치를 해놨다”며 “국민의미래가 분명히 4번인데 혼선을 주는 전략인 것”이라고 밝혔다.

진행자가 ‘28청춘이 아니라 2판4판(2번 국민의힘, 4번 국민의미래)인가’라고 묻자 “선관위에서 2하고 4가 들어간 말을 쓰지 말라고 정식으로 통보가 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주 쉽게 그 용어를 슬로건으로 쓰려 했는데, 바로 제재가 왔다”고 덧붙였다.

‘자유통일당이 선전하면 보수 진영 파이가 커지는 것 아닌가’라는 주장에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때도 강조했지만 통합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심지어 그쪽에 ‘포기했으면 어떻겠느냐’라는 말도 전달했다. 다 포기하고 좀 빠져 달라. 비공식적인 것”이라며 “그러나 그렇게 안 됐다. 포기도 안 하고 계속 끝까지 가는데, 어쨌든 저는 대한민국 국민을 믿는다”고 전했다.

국민의미래는 전날 자유통일당을 겨냥한 논평을 내기도 했다. 그간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을 향한 목소리를 주로 내왔는데,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막판 판세가 여당에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강세원 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논평에서 “사전투표를 전후해 국민의미래에 투표하면 그 표는 사표가 되므로, 다른 보수성향 정당에 투표해야 한다는 허위 사실이 SNS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자매정당이지만, 공직선거법상으로는 엄연히 별도의 정당”이라며 “따라서 국민의힘이 지역구에서 아무리 많은 의석을 얻더라도 그로 인해 국민의미래에 투표하는 표가 사표가 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허위사실은 일부 보수성향 정당이 유권자를 호도해 자신들의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유포하는 것으로 강하게 추측된다”고 발언했다.

반면 자유통일당은 이러한 여당의 주장을 ‘보수우파 분열 행위’로 보고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비례대표 1번 후보인 황보승희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이 아무리 급하다고 해도 광화문 애국보수와 자유통일당을 용도폐기한 것도 모자라 또다시 적으로 돌리려 한다면 보수세력 전체의 공멸을 자초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황보 의원은 “민주당이 야권의 파이를 넓혀가는 것을 보라. 과거에는 정의당, 현재는 조국혁신당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서로 공격해 분열하는 법이 없이 공존해 야권의 목소리를 대한민국의 대세로 만들어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아군에게 총질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며 “국민의힘이 지금의 상태로는 총선 결과와 관계없이 윤석열 정부는 물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통일당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창당한 정당으로 기독교계 우파 성향을 띈다. 이번 총선에서는 황보 의원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불리는 석동현 변호사를 비례대표 후보 2번에 공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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