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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GTX-B노선 환기구 소식에 용신동 주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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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GTX-B노선 환기구 소식에 용신동 주민들 뿔났다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4.02.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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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시설, GTX-C 환기구에 이어 B 노선까지
▲ ‘환기구 설치 반대운동본부’를 비롯한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위해 구청 앞 광장에 모였다.
▲ ‘환기구 설치 반대운동본부’를 비롯한 주민들이 기자회견을 위해 구청 앞 광장에 모였다.

동대문구 용신동 주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용두근린공원(이하 용두공원) 내에 이미 폐기물 처리 시설인 ‘동대문 환경자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동북선, GTX-C노선 환기구에 더해 GTX-B노선 환기구까지 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동북선 및 GTX-C노선 환기구가 용두공원에 설치될 예정이며, 특히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동북선의 경우, 성동구에는 역사(102정거장, 마장동축산물시장)를 설치하고 동대문구에는 환기구만 설치된다.

한국철도공단은 GTX-B노선에 성동구 정착역이 없다는 이유로 환기구 설치를 반대하는 성동구 주민들의 집단민원으로, GTX-B노선 환기구의 위치까지 당초 ‘성동구 꽃재공원’에서 ‘동대문구 용두공원’으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용신동 주민자치회 등 15개 직능단체가 주축이 되어 구성한 ‘환기구 설치 반대운동본부’가 21일 발대식을 갖고 구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동대문구 환경감시단장으로 오랜 시간 활동해 온 김소자 씨는 “환경자원센터가 완공된 2010년 이후로 하루 수백 대의 쓰레기 차량이 밤낮으로 용두공원에 드나들고,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악취물질이 주민들을 괴롭히는 것도 참아 왔다”며 “온갖 비선호 시설을 용두공원에 몰아넣는 것은 용신동 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환기구 설치 반대운동본부(본부장 문홍식)는 “환기구 설치 반대를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붙이기 전에 그간 대승적 차원에서 폐기물처리 시설 운영을 용인해 준 주민들의 입장을 이해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해도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어떻게 모든 기피시설이 용두공원에 들어오느냐. 만일, 동대문구민들의 의사가 관철되지 않는 경우, 이미 착공 중인 동북선 공사를 주민들의 힘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강력하게 저지할 것이며, GTX-B, C구간 공사도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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