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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빅텐트…이낙연 “정치협력 시작” 이준석 “비빔밥 요건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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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지대 빅텐트…이낙연 “정치협력 시작” 이준석 “비빔밥 요건 갖춰”
  • 뉴시스
  • 승인 2024.01.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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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양당 폐해 없애달란 국민염원에 답해야”
금태섭 “모두 오늘날 정치에 책임없나 돌아봐야”
▲ 왼쪽부터 김종민, 박원석 공동추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 탈당 후 창당을 추진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원욱 공동추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 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 왼쪽부터 김종민, 박원석 공동추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조응천 공동추진위원장, 탈당 후 창당을 추진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원욱 공동추진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정태근 공동추진위원장, 최운열 전 의원, 최성 전 고양시장.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이 14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3인이 추진 중인 신당 ‘미래대연합’(가칭) 발기인 대회에 모여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를 위한 연대와 협력에 공감했다.

미래연합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기인대회와 창당준비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새로운미래’ 창당을 추진 중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래연합의 창당을 축하하며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중심에 제3지대가 역할을 함께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정치협력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국민들이 양자택일의 속박에서 벗어나 비로소 정부와 정당을 선택하는 권리를 회복하는 국민복권의 날, 정치해방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를 무능의 정치에서 유능의 정치로, 절망의 정치에서 희망의 정치로, 적대의 정치에서 연합의 정치로, 투쟁의 정치에서 생산의 정치로 바꿔내는 과업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대표 취임사 때 썼던 ‘비빔밥’ 비유를 인용하며 제3지대 빅텐트 토대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때 제가 만들겠다고 했던 정당은 비빔밥 같은 정당이었다. 비빔밥 위에 여러 고명이 각각의 색감, 식감을 유지한 채 올라가는 것이 비빔밥의 성공 비밀이라고 했다”며 “당근은 당근, 시금치는 시금치답게. 여러 고명들이 그 맛과 식감을 유지 못한다면 먹을 가치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조응천, 이원욱, 김종민, 박원석, 정태근 등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들 뿐 아니라 양향자 대표와 금태섭 대표, 이낙연 전 대표의 고향을 사전 파악해 와 그들 고향 특산물을 언급하며 모두 비빔밥에 필요한 재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비빔밥을 즐길 수 있는 그 날이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대한민국 정치개혁이 완성되는 날일 것”이라고 보탰다. 제3지대 빅텐트 구축을 위해선 각 세력의 특징을 잘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양향자 의원은 “대한민국은 모든 국가의 문제, 국민의 갈등을 정치로 해결하기 위해 민주화를 통해 그 토대를 마련해왔다고 믿었는데 지금은 그 정치가 작동하지 않는 게 가장 문제”라며 “지도자가 준비되지 않은 정책으로 국가 운영했을 때 국민들이 얼마나 불안감 느끼고 혼란에 빠지는지 목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와 비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그(가치와 비전의) 힘을 모아 양당의 폐해를 없애달라는 국민의 열망, 염원에 우리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공동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은 서로, 자기들도 시행착오를 할 수 있고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상대를 공격하는 정치를 해왔다”며 “그러다가 오늘날 우리 정치가 이런 일에 빠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금 대표는 “정치권에 있던 사람은 모두 책임이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것은 그런 모습을 바꿔달라는 것인데 상대방의 의견과 입장을 존중하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을 참아주고. 그것이 유권자가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축사를 통해 “국민은 여당, 야당 다 싫다는 입장이고 우리에게 미래가 없어 보인다”며 “그래서 신당 밖에 답이 없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 개수만큼 투표율이 올라가는 게 정상이고, 그래야 민주주의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미래대연합, 제3지대가 (빅텐트가 아닌) 빅하우스를 짓고 풀하우스를 지어서 대승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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