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9 14:41 (월)
與 혁신위원들 “혁신안 수용해야”…혁신위 조기 해산 신중
상태바
與 혁신위원들 “혁신안 수용해야”…혁신위 조기 해산 신중
  • 뉴시스
  • 승인 2023.11.30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안 내고 공관위가 받는 그림…12월 중순까지”
“동력 잃어 흐지부지되는 방식 안돼…조기 해산도”
▲ 취재진 질문 듣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뉴시스
▲ 취재진 질문 듣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혁신위원들은 11월30일 현행 김기현 지도부 체제로는 내년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며 ‘당 지도부·중진·찬윤 핵심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언급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해서는 일부 동의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혁신위 조기 해산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출됐다.

박우진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혁신위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충분히 시그널이나 작은 흐름이 큰 파도를 만들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당정이 어렵다. 역할 하실 분들이 용기 있는 결단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장미 혁신위원도 입장 전 기자들에게 “당과 척을 지거나 그런 게 아니라 이제는 공을 넘겨야 하지 않느냐는 입장”이라며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그 이상 할 수 있는 부분, 안들이 현실적으로 수용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강력 권고안으로 내놓은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정식 혁신 안건으로 채택하고, 이를 당 지도부가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희생 혁신안에 대해 즉각 수용을 압박하기보다는 공관위가 출범하는 다음 달 중순까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정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박 혁신위원은 “지역구에서 기반을 쌓으신 분들에게 3주 만에 결단을 내리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조급한 측면이 있다”며 “연말에 국회 종료 시점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점이 맞닿아있다. 혁신위가 혁신안을 내고, 공관위가 받아들이는 게 좋은 그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혁신위원은 희생 권고 대상자들을 향해 “각자 역할과 방식, 소신에 의해 결정될 부분이라 반드시 어떻게 하자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굳이 험지 출마를 안 하신다면, 평생을 바쳐 일군 지역에서 하실 일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면 소신있게 하시면 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본인 능력과 일군 노력에 따라 평가받고 들어가면 모든 분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위원장이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의 필요성을 언급하는 이들도 있었다.

임 혁신위원은 ‘비대위를 염두에 두나’라는 질문에 “그렇긴 하다”며 “비대위가 됐든 공관위가 됐든 중요한 건 혁신 의지”라며 “혁신 의지를 이어갈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조직이 생긴다면 얼마든지 넘겨드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 혁신위원은 ‘비대위 전환’에 대해 “위원들과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 저 혼자만의 의견을 말하기는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그는 “시기적으로 당정이 어렵다. (희생 대상자들이) 용기있는 결단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혁신위 활동과 관련해서는 12월 중순까지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동력을 잃을 경우 조기 해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 혁신위원은 “혁신위가 혁신안을 내고 공관위가 받아들이는 게 좋은 그림이 될 것이다. 그 시점까지 혁신위 활동이 지속되도록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라며 “(조기 해산하면) 충분히 책임감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혁신위는 혁신안을 만들어 총선 승리에 기여하고 국민적인 시각에 맞는 안을 내놔야 한다. 아직 내놓을 안이 충분히 많고, 조기 해산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당 내외적인 상황을 비춰봤을 때 당정 관계가 독립된 모습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개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혁신위원은 “이런 식으로 동력을 잃어가면 저희로서도 바람직한 마무리가 아니라 생각한다”며 “저희가 가지고 있는 혁신 의지를 이어갈 분이 생긴다면 얼마든지 아름답게 물러날 방법도 생각하고 있지만, 동력을 잃어서 흐지부지되는 방식이라면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 혁신위원은 김기현 지도부로 총선을 치르기 어렵냐는 물음에 “전체적인 의견을 모아야 하겠지만,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 지금 이 체제로는 너무 힘들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저희들이 얘기했던 것에 대한 의견과 대안을 내주고 저희도 수용하고 협의 과정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