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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친윤 저격…“몇천명 버스로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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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친윤 저격…“몇천명 버스로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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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1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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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관계자 “9월부터 준비된 행사” 반박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뉴시스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뉴시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4일 친윤 핵심 인사들이 내년 총선 불출마·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를 사실상 거부하거나 침묵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출발 직전 문화일보와 만나 “(험지 출마 요구 등) 지금까지 후회는 하나도 없다”며 “몇천 명을 버스로 동원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 위원장의 언급은 장제원 의원이 지난 11일 경남 함양에서 ‘여원산악회’ 창립 1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세 과시를 하며 험지 출마 요청에 대한 거부 의사를 보인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당시 기념행사에서 지역구 현안 사업과 예산 확보 성과 등을 소개한 뒤 “저보고 서울에 가란다”며 “제 알량한 정치 인생을 연장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기념행사에는 버스 92대, 회원 4200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는 앞서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의원들의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권고했다. 이들이 열흘이 지나도록 침묵하거나 “서울에 가지 않겠다”,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 등 거부 의사를 밝히자 인 위원장의 압박 수위는 높아지는 모양새다.

인 위원장은 같은 날 오전 제주 4·3평원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중진들에게) 시간을 주면 100% 확신한다. 움직임이 있을 것이고 이름을 거명을 안 했지만 (그 의원들이) 움직일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사람에게 ‘매’라를 표현을 써서 야단을 맞았다”며 “매는 여론이고, 여론은 국민이다. 국민은 또 투표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전날 한 라디오에서 중진들을 겨냥해 “우유를 마실래 아니면 매를 좀 맞고 우유를 마실래”라고 발언했지만, 반응이 없자 이를 더 명확하게 설명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직자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 중진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재차 압박하면서 “시간을 주면 100% 움직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 위원장의 압박에 당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산악회는 9월부터 준비한 행사로 알고 있다. (불출마 권고를 받은 이후인) 일주일만에 동원된 행사가 아니다”며 “예정된 행사를 안가면 또다른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10여년을 받쳐왔 던 지역구인데 당장 나가라는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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