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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연이은 재외국인과의 만남…“750만 동포 뛸 운동장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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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연이은 재외국인과의 만남…“750만 동포 뛸 운동장 넓힐 것”
  • 뉴시스
  • 승인 2023.10.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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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인의 날…각국 한인회장단 만나
“재외동포 살피는 것, 국제주의와 일맥상통”
▲ 윤 대통령,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 /뉴시스
▲ 윤 대통령,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세계 각국의 한인회장들을 만나 “동포 여러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재외동포청을 만들어서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은 대한민국이 국제주의를 지향하면서 우리나라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확고히 하려는 우리 정부의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7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추석 연휴 히로시마 원폭 피해 동포, 4일 파독 광부·간호사에 이어 이날까지 재외동포와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재외동포 지원 강화 기조의 취지를 ‘국제주의 지향’으로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바는 바로 자유민주주의의 확립과 시장경제의 회복”이라며 “자유, 인권, 법치를 통해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이바지하는 국가가 되겠다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따라야 하고 국제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외동포 지원 강화를 약속하는 한편,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 기조에 재외동포들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중심으로 전 세계의 동포 여러분을 꼼꼼하게 살필 것이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세계 곳곳에 우리 기업과 국민, 750만 동포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동포 여러분께서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많이 기여하고 국제사회에 더 많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을 실현하는데 동포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재외동포들이 대한민국 발전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하며 거듭 감사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운 기회를 찾아 시작된 120년 이민의 역사는 그동안 대한민국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데에 큰 힘이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와이의 뜨거운 사탕수수밭과 중남미의 선인장 농장에서 번 돈은 우리의 독립 자금으로 쓰였고,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현지 송금은 우리의 산업화 과정에서 소중한 종잣돈이 됐다. 일본에 있는 대한민국 공관, 대사관, 총영사관 등 공관 10개 중 9개가 재일동포의 기증으로 조성됐다”고 사례를 열거했다.

윤 대통령은 “이역만리 타향에서 역경을 이겨낸 우리 재외동포 여러분은 대한민국 발전의 든든한 지원군이셨다”며 “동포 여러분의 초기 해외 진출은 그 시작은 고되고 미미하였지만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으로 위대한 한국인의 이민사, 경제사를 써내려오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병직 미주총연합회의 공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 재외동포에 대한 애정과 신의로 재외동포청 설립 공약을 지켜주신 윤 대통령님께 750만 재외동포를 대신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저희는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홍보 유치전을 펼치고 있고, 한국전쟁에 참전 지원한 22개국에 ‘감사합니다 캠페인’을 전개하려고 한다”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750만 영업사원이 되어 한국의 발전상과 한류 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이주한 조선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파친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에 출연한 재미동포 배우 박소희씨도 참석했다.

박씨는 “한국과 일본 200%를 가진 존재, 자랑스러운 자이니치(재일동포)”로 자신을 소개하며 “저는 자이니치로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재외동포가 되겠다. 대한민국은 저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달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배효준(다케모토 다카토시) 아시아파운데이션 이사장, 오유순 쿠버 무궁화재단 이사장, 임호성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 김계수 파독광부기념회관 운영휘원회 명예관장에게 각각 국민훈장을 수여했다. 김수진 보라카이 한인회장에게는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재외 한인회장 360명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기철 재외동포청장이, 국민의힘에서는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태영호 의원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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