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안 표결과 관련 당론 지정 가능성을 열어뒀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영구 청구 내용을 보고 부당한 청구 아니냐는 판단이 있지 않겠나. 거기에 맞춰 새로운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 수석대변인은 ‘당론으로 가결과 부결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냐’는 질문에 “잘라 말하긴 어렵다. 의원들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라면서도 “비회기 중에 (영장을) 청구하라고 여러차례 이야기하지 않았나. 8월 말에 얼마든지 할 수 있었을텐데 (검찰이) 타이밍 조정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추석과 강서구청장 선거 등 정치권 큰 이벤트, 중요한 여론 변곡점이 있는 시기를 앞두고 (검찰이) 영장 청구를 했다고 봐야 한다”며 “영장 청구 시기를 조절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체포동의안) 내용을 갖고 공식 논의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오는 21일 체포동의안 표결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동시 부쳐질 가능성에 대해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당대표의 단식 강행 여부에 대해선 “대표가 단식을 계속 이어갈지 주변 만류를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할 것인지는 결정이 안 됐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치검찰은 최소한의 염치도 없나”라며 “야당 탄압과 정적 제거 일념 하에 조작 수사를 일삼으며 저열한 정치 공작까지 마다않는 검찰의 만행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는 왜곡과 날조로 얼룩진 조작수사다. 일 년 반 넘게 야당 대표 주변을 먼지 털듯 털어놓고는 내놓은 결과물이 고작 이런 것이냐”라며 “도주의 우려가 없는 야당대표를 구속하겠다는 것은 괴롭히기, 망신주기를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한 비열한 영장청구로 정치 검찰의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민주당은 민주공화국을 검찰왕국으로 만들려고 하는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에 당력을 총집중해서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