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부는 31일 북한이 한미 연합연습에 대응하기 위한 '전군지휘훈련'에 돌입하고 훈련의 총적 목표가 '남반부 전 영토 점령'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한미일의 압도적 대응 역량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통일부는 이날 입장을 내고 "김정은 위원장이 연례적·방어적 성격의 한미연합연습을 구실로 우리에 대한 군사 공격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군사적 위협과 도발에 집착하면 할수록 공고한 한미일의 압도적 대응역량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자신들의 안보가 더욱 취약해질 뿐이라는 점을 하루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보도를 통해 지난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하시고 전군지휘훈련진행정형을 료해하시였다"고 밝혔다.
또 김 위원장이 유사시 전선 및 전략예비포병이용계획과 적후전선형성계획, 해외무력개입파탄계획 등 총참모부의 실제적인 작전계획 문건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통신은 훈련의 목표에 대해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통일부는 "김정은 집권 이후 '전군지휘훈련' 실시 및 김정은 위원장의 '훈련지휘소' 방문에 대한 공식매체 보도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이 다음 달 26일 한국의 국회에 해당하는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덕훈 총리의 경질을 비롯해 내각 개편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선 "김 총리 인사 조치에 대해서는 관련 동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