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현지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공지를 통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라 오늘 오전 리투아니아 현지에서 긴급 NSC를 주재했다”고 알렸다.
이어 “국가위기관리센터와 화상으로 연결된 오늘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통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NCG는 북핵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협의체다.
첫 회의는 서울에서 오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10시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는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15일 한미연합 합동 화력격멸훈련에 반발해 쏜 이후 27일 만으로, 이번 발사는 미군 정찰기의 공해 상공 정찰 비행을 빌미로 한 도발로 보인다.
북한의 이날 탄도미사일 도발은 윤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 가운데 벌어진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리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나토 회원국들의 연대와 공동 대응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