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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에게 혼쭐난 여야 대표…“대화 실종, 국민이 정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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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들에게 혼쭐난 여야 대표…“대화 실종, 국민이 정치 걱정”
  • 뉴시스
  • 승인 2023.05.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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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국민이 정치 걱정하는 삶 살아가”
이석현 “尹, 野대표 만나야…野, 강성당원문제”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여야 대표들이 정치원로들의 현대 정치 문제점 지적에 뭇매를 맞았다. 최근 여야 간 정쟁이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벌이는 것이라거나 윤석열 대통령의 야당 대표 회동 회피 등에 대한 시정 요구가 이어졌다.

소위 상도동계라 불리는 김영삼계와 동교동계로 불리는 김대중계 정치 인사들이 연합해 발족한 정치단체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결성 39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민추협 이사장이자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권노갑 전 의원은 이날 기념사에서 쓴소리를 전했다.

권 상임고문은 “오늘날 우리나라는 민주국가가 됐지만 국민을 아랑곳하지 않는 여야의 정쟁, 그리고 이념, 지역, 계층, 세대 간 갈등으로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미·중·일·러 등 4대 강국에 둘러싸여 있어서 그 어느 나라보다도 미국과 중국 간 첨단화와 기술 경제산업, 통상, 군사안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등으로 인한 신냉전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민추협이 민주국가를 건설했던 저력을 되살리고 국민에 행복을 주고 젊은 세대에 희망을 주는 민주화 세력의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 상임고문은 “어떻게 하든지 국민통합을 이뤄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가는데 우리 모두가 힘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보탰다.

이석현 민추협 공동회장은 “39년 전 민추협 창립할 때 동교동과 상도동이 굉장히 갈등 관계였다. 그런데도 침착하게 끊임없이 만나면서 갈등요소를 해소하면서 마침내 합의에 이르러서 민추협이 생겨났다”며 “저는 그런 대화의 정치가 오늘날 우리 정치권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공동회장은 “정치권에 대화가 실종됐다. 윤석열 대통령도 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 사법은 사법에 맡기고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 한다. 그 일을 해내야 국민이 안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도 대화의 정치가 사라졌다. 백가쟁명돼야 하는데 누가 무슨 말하면 강성 당원이 나서서 뭇매를 보낸다. 누가 나서서 말하겠나”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어지는 발언에서 “후배들 뭐하냐는 실책의 말씀을 주셨는데 전적으로 수용하고 공감한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한민국 정치의 큰 거목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두 분이 만든 대화와 타협, 통합의 정신을 잘 이어가도록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반응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어냈던 정치 대선배들을 이 자리에서 뵙게 돼서 참으로 영광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민추협 창립이 39년째라고 하는데,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흐르긴 했지만 오늘날 ‘민주화’라는 단어가 다시 한 번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깨닫게 되는 현실이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고 답했다.

이어 “선배들께서 노력했던 그 길을 따라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또 역행, 퇴행하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이런 정신으로 행동하는 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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