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이 대안이 없는 존재라는 것 인정한다”

‘국민의힘’과 이별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권 폐지’와 ‘국민의힘 가입운동’을 주장하고 나섰다.
전 목사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자리에서 위기에 빠진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방도를 제시하려고 한다”며 “전 국민적 국민의힘 당원 가입 운동과 공천권 폐지, 당원 중심의 후보 경선이 그것이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중도층과 젊은이들이 국민의힘을 멀리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국민의힘이 보여준 공천을 둘러싼 분열상과 이를 위한 줄 세우기였다”며 “이제 공천권이란 법에도 없는 비민주적 특권을 없애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권을 없애려면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이나 지사, 시장, 군수 등 후보도 당내 경선을 통해서 뽑아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당의 문호를 개방하고 전국민 당원가입운동을 통해서 당원 수가 수백만 수천만이 되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응답을 기다린다”며 “지금까지 정당 민주화를 요구했던 모든 분들과 연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 및 홍준표 대구시장과 마찰을 빚고 있는 전 목사는 “국민의힘이 비록 실수를 많이 저질렀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어 내 공산화 흐름에 제동을 건 것은 높이 평가하여야 하며 (보수진영에 다른) 대안이 없는 (정치적) 존재라는 것도 인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5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전광훈 목사께서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무대가 됐다”라고 말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홍준표 대구 시장은 김기현 국민의힘의 리더십을 비판하며 대표에게 전 목사의 손절을 요구하다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