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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 2023 신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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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염종현 의장 2023 신년 인터뷰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3.01.03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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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종현 의장.
▲ 염종현 의장.

의장 출마 공약의 진행경과에 대해 평가한다면?

주요공약 실질적 체계 구축에 ‘성공’, 속도감 있는 전개가 관건

주요 공약을 실질적 체계로 구축해내는 데 성공했다고 본다. 공약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기반 작업을 거의 마친 상태로, 앞으로 속도감 있는 전개 여부가 관건이 될 것. 2022년도 공식 의사일정을 끝낸 뒤 초심으로 돌아가 각오를 새로이 다지고 있다.

핵심 공약이었던 ‘김동연식 협치모델’ 수립을 의회와 경기도의 공식 소통협력기구인 ‘여야정 협의체’ 형태로 구현해냈고, 경기도교육청과도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는다. 1인 입법기관으로서 의회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세웠던 ‘공약정책추진단’과 ‘초선의원의정지원추진단’도 이미 진용을 갖췄다. 의회사무처의 전문성과 독립성 확보를 위한 인사체계 역시 정비를 거듭하며 내실 있게 구축하고 있다.

지방의회법 제정, 지방자치법 강화 등 남은 과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구체적 활동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첫 여야 동수 의장으로서 2023년도 의정활동 청사진이 있다면.

2023년은 11대 의회 성공 가늠할 ‘분수령’, 협치 진가 발휘해야

2023년이 제11대 의회의 성공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의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첫째고, 의원 개개인의 의정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게 둘째. ‘회사후소(繪事後素, 흰 바탕이 있어야 그림을 그릴 수 있다_논어 팔일편)’라는 말이 있듯, 의장 취임(8월9일) 후 4개월 여 동안 이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기틀을 다지는 일에 온 힘을 다했다. 그 결과 현시점에서 꼭 필요한 체계를 갖추는 데 성공했다.

여야 동수라고 할지라도 양당과 개별 의원들이 ‘도민행복’, ‘민생안정’이라는 공동의 지향을 갖고 있는 한 결집의 힘을 충분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어느 지방의회보다 탄탄하게 마련된 의정지원 체계를 활용해 협치의 가능성을 시험할 것이다. 나아가 협치의 진가를 발휘하며 성과를 제시하는 2023년이 될 수 있도록 지휘자이자 중재자로서 의장 역할에 충실하겠다.


전례 없는 초유의 사태에 대한 의장으로서 견해는.

갈등을 ‘생산적 논의’로…현실정치 속 공동체적 합의 이끌 것!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갈등은 불가피한 요소다. 서로의 차이와 이견을 부정하고, 외면하면 더 큰 불화를 야기한다. 정치적 편향과 각자의 이해관계를 다원주의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갈등을 ‘민주주의의 엔진’으로 보는 관점은 이 같은 접근에서 출발할 것이다.

갈등 양상을 소모적 대립이 아닌 생산적 논의로 이끌어가는 게 중요하다.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다 의석수를 자랑하는 ‘최대 지방의회’이자, 양질의 의정활동과 선진 운영체계로 타지방의회를 선도하는 ‘최고 지방의회’다. 우리가 도의원으로서 자치분권 강화를 설득력 있게 주장하려면, 챔임감 있는 정치를 선행해야 한다. 습관적 반대에서 벗어나 정치적 이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현실정치 속에서 어떻게든 공동체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야말로 의장의 역할일 것이다. 양당 대표단은 물론 의원 대다수를 차지하는 초선의원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취합하고 이견을 조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의장의 중재 역할이 빛났다는 평가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국회는 못 했지만, 의회는 해냈다” 준예산 막아낸 여야동수 의회
… 소통 기반 ‘협치의 힘’, 자치분권 시대에 시사하는 바 커

‘소통의 힘’에 대해 새삼 깨닫게 된 계기다. 여야 동수 의회를 슬기롭게 운영하는 열쇠는 소통에 달려있다고 보고, 의장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소통에 주력했다. 양당 대표단, 다선·초선 동료의원은 물론 김동연 경기지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등 집행부 공무원까지 끊임없이 교류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간 쌓아온 정성과 신뢰가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본다.

이번 예산 처리 과정에서 시작부터 막바지 계수조정 시점까지 발 벗고 조율에 나섰다. 준예산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어떻게든 그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일념이 강했다. 밤새 의회 청사 건물을 얼마나 오르내렸는지 기억조차 안 날 정도다. 다행히 당적을 떠나서 동료의원 모두가 민생안정을 위해서라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지녔기에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국회가 해내지 못한 일을, 여야 동수 의회가 ‘협치의 힘’으로 이뤄냈다. 자치분권 강화를 향해 나아가는 상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경기도의회 의정 지원 TF인 공약정책추진단이나 초선의원지원단이 출범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구체적인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고심 끝 탄생한 ‘의정활동 지원기구’, 의회 역량 강화 ‘기대’

두 기구는 의회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릴 방안을 고심한 끝에 탄생한 의정활동 지원기구다. 의장 출마를 선언하며 구상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고, 마침내 실현까지 하게 됐다.

교섭단체별로 한 명씩 두 명의 공동대표가 각각의 추진단을 이끌며 의원들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

우선, 공약정책추진단은 이미 취합된 공약을 분석해 분야별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정책으로 전환해 ‘정책제도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공약정책추진단의 분석 결과, 의원 공약 수는 지역구 3,984건, 비례대표 117건 등 총 4,101건으로 1인 평균 26.3건에 달한다. 의원 면담 결과 도출된 686개의 중점 정책 제안사업을 중심으로 검토 및 관리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민과 도의회, 도청을 아우르는 ‘협치모델 정립’에 나설 것이다.

이어 ‘초선의원 의정지원 추진단’은 광역의회에 첫발을 들인 초선의원들이 의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발굴할 예정이다. 기존의 의정지원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끔 안내하는 한편, 최근 개통한 ‘핫라인’ 전화를 활용해 요구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초선의원의 의정 성과를 확대하겠다.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협치로 결집하며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경기도’ 만들어야
자치분권2.0시대, 道의회 ‘진정성’ 통하도록 온 힘 다할 것!

논어 안연편을 보면 정치가 무엇인지를 묻는 제자 자장에게 공자께서 ‘거지무권 행지이충(居之無倦 行之以忠)’이라고 답했다. 관직에 있을 때 게으르지 않고, 정사를 행할 때는 진심으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정치는 진정성의 문제다. 진심이 담긴 정치, 부지런한 정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지방의회는 주민 중심의 자치분권을 제일 앞장서서 정착시켜야 할 기관이다. 민생과 민의를 담아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치입법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실질적 자치분권이 ‘말의 성찬’에 그치지 않으려면 더욱 절실한 자세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계묘년 새해를 맞아 경기도의회는 협치로 결집하고, 체계 속에 성장하며 자치분권의 미래를 그려갈 것임을 약속드린다. 주민 삶에 와닿는 섬세한 의정을 펼치며 ‘오늘보다 내일이 나은 경기도’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

자치분권2.0 시대에 더욱 확대된 지방의회의 기능이 무관심 속에 사그라들지 않도록 애정과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경기도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깃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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