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제5대, 8대, 의원을 지내고 제9대의원에 입성한 3선의원인 이재식 의장은 역대 어느 의장보다 소통을 중시하고 권위의식 보다는 항상 낮은 자세로 찾아가는 의정활동을 펼침으로서 동료의원들과 집행부 공무원들에게서 신망이 두텁다. 

지난 제9대의회가 출범하면서 양 당 간의 당리당략문제로 수개월동안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 빚어지는 과정에서도 슬기롭게 소통하면서 어려운 난관을 해결하는 지혜 또한 남달랐다.

이 의장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의회정치에 대입시켜 주어진 업무에만 만족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노력파이기도 하다

이재식 의장은 공대 출신으로 정치라는 것을 잘 몰랐지만 이 의장이 살고 있는 동네의 다양한 문제들을 주민의 요구에 따라 해결하면서 주민들과 해결책을 모색하고, 좀 더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고, 더 적극적으로 해결책이 무었인가를 생각하고 고심한 것이 정치입문의 결정적인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말하는 이 의장은 앞으로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조례를 제정하여 실질적으로 주민편익에서 구민이 잘 살 수 있는 양천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일조를 하겠다고 한다.

다음은 이재식 의장의 앞으로 구정운영에 관한 진솔한 내용과 구상을 들어본다.

구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는 무엇인가?

의회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집행부가 편성한 예산과 정책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갈수록 높아지는 구민들의 눈높이에 부응하려면 능동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춰 각종 대안을 제시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정책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정치는 특히 구민의 생활 전반과 직결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넘어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구민을 위한 진정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시한 대안이 집행부에 반영되고 수용되어 끝까지 실천될 수 있도록 기본적으로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 기능도 꾸준히 수행하고, 때로는 의원으로서의 경륜과 리더십으로 집행부를 이끌기도 하며 양천구의 미래 청사진을 함께 그려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시급한 양천구 현안은?

양천구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가 재건축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양천구는 80년대 계획되어 대표적인 주거 중심 도시로 조성됐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조성 당시의 도시 모습 그대로 정체되어 있습니다. 

그동안 목동아파트는 정부의 규제로 안전진단 단계에서부터 추진이 안됐습니다. 저 또한 목동아파트 연합회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회장, 목동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연합회 회장을 맡았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재건축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관심이 큽니다.

낡은 주거환경 때문에 많은 구민들의 삶의 질이 하락하고 있어 재건축이라는 정당한 요구가 계속되지만, 재건축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질 수 없는 어려운 일입니다. 따라서 양천구의회는 재건축 분야에서만큼은 특히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양천구의 재건축을 하루 빨리 앞당겨 선진화된 계획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지금 양천구는 새로운 변화의 길목에 와 있습니다. 그동안 더디게 진행됐던 재건축 문제가 드디어 정상궤도로 진입하여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 양천구의회는 재건축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마련하는 등 의회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다각적으로 숙의할 것입니다. 

제9대 양천구의회 그리고 민선8기가 새롭게 시작하는 지금 양천구민의 기대와 바람이 어느 때보다도 높습니다. 앞으로 구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 와 있는 지금, 저희 9대 양천구의회는 구민들의 숙원사업인 재건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정치인생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과 아쉬웠던 일은?

인상 깊었던 일은 정치인으로서의 성취감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9호선 신목동역은 당초 개통 전에는 용왕산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지하철역명을 브랜드화 하기 위해 ‘신목동역’으로 역명변경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역사 이래 역명이 지정된 후 변경되는 사례는 없었다는 말에도 불구하고 저와 주민들이 한목소리가 되어 꾸준히 추진한 결과 값진 성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 때의 성취감은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입니다.  

두 번째는 경인고속도로 관련으로 현재 정식명칭은 ‘신월여의지하차도’입니다. 경인고속도로는 오래전부터 자동차 소음과 교통 혼잡 등으로 각종 민원이 많았습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뚝방길에 겨울에도 잎이 있는 나무들을 심어 소음과 먼지를 막아보기도 하고, 보조금을 따와서 옹벽을 전보다 더 높여 소음문제를 막아보기도 하다가 결국 지하화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국회의원, 시장, 구청장을 만나가며 지하화를 건의하고 계획하고 추진하여 작년에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상부에는 공원을 조성하게 되어 우리구민들의 주거 여건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사안들은 많은 예산과 다양한 협의와 시일이 소요되는 굵직굵직한 문제들로 보통 국회의원들이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할 법한 사항들입니다. 그런 문제들을 기초의원인 제가 고민하고 건의하고 함께 추진하여 비로소 해결되었을 때, 그때의 성취감과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정치일을 하다보면 보람을 느끼는 경우도 많은 반면에 내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초선  구의원 때에는 남다른 열정으로 지역의 각종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지역개선을 위해 새로운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시기였습니다. 그 당시 목5동 주민센터 신축을 위한 설계도 마쳤고, 소음민원이 많았던 목동야구장에 돔천장을 설치하는 쪽으로 방향설정을 해놨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선거 때 기호 나번을 받으면서 재선에 실패하게 되어 제가 그동안 추진했던 많은 사업들이 방향성을 잃고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개인의 실패를 떠나 구민들께 약속드렸던 더 나은 삶의 보장을 실천하지 못한 죄송스러움은 정치생활을 끝마칠 때까지 큰 아쉬움으로 남을 것입니다.

동료의원들과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구민 여러분께서 구의회가 하는 일에 항상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고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방정치는 구민의 생활 전반과 직결되는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꾸짖음도 좋고 칭찬도 좋습니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주민 관심과 참여로 완성이 되는 만큼, 제9대 양천구의회가 양천구민들의 격려와 지지로 힘을 얻어 구민과 동행하는 의회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늘 구민의 복리증진과 양천구 발전을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며 의정활동에 전념하시는 동료의원들께는, 무엇보다도 9대 양천구의회가 44만 양천구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나갔으면 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회가 할 수 있는 일, 또 양천구민을 위해 해야만 하는 일에 관해 동료 의원들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협의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저 또한 의장으로서 동료의원들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위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며, 현안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공유하고 논의해 ‘열린 의정, 함께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는데 함께하겠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22년이지만 우리 양천구의회의 모든 의원들은 구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 있는 한 해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쉼 없이 뛸 것입니다. 앞으로도 구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저희 양천구의회에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