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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김철호선생 기념사업회' 제1차 발기인 모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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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김철호선생 기념사업회' 제1차 발기인 모임 가져!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2.11.20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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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산재요양병원, 한겨레통일문화재단' 주춧돌 놓은 화성의 숨은 인물!

 '김철호선생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제1차 발기인 모임'을 갖고 첫 발을 내딛었다. 

 11월 18일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근로복지복단 경기요양병원'(경기산재요양병원) 내 화성소망교회에서 열린 모임에는 삼괴지역기독교연합회장이기도 한 방일섭 조암감리교회 담임목사,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주경선 화성시 푸드뱅크연합회 회장, 김용태 화성소망교회 담임목사 등이 모였다. 

 김철호 선생은 1923년 화성에서 태어나 해방 이후 섬유·화학약품 제조업체를 경영하며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원공채를 실시하는 등 기업문화 발전에도 큰 공헌을 했다. 1983년에 노동자들의 휴양소로 써달라며 기증한 3만여 평의 땅이 현재 경기산재요양병원의 모태가 되었다. 1994년에는 분단 이후 민족갈등으로 희생된 이들을 위해 현금 5억 원과 전남 구례의 토지 1만2천여 평 등 7억여 원을 한겨레신문사에 기탁했고 오늘날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의 주춧돌이 되기도 했다. 

 김철호 선생은 지난 1995년 지병인 간암으로 타계하셨다. 이날 발기인 모임이 열린 경기산재요양병원 내 화성소망교회는 '김철호 선생 기념교회'이기도 하다. 

 홍성규 소장은 "우리 지역에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지금까지 몰랐다는 것이 무척 죄송스럽다. 또 그것이 절대로 널리 알리지 말라는 고인의 유지에 따른 것이었다는 것에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게 된다"며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 그리고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셨던 고인의 뜻이 더 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는 이날 '향후 화성지역을 넘어선 다양한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을 망라하는 공식적인 기념사업회 결성, 심포지엄과 추모예배 등 기념행사와 고인의 행적을 담은 도서 출판' 등에 대하여 논의했다. 특히 김철호 선생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내년 12월까지 다양한 사업과 논의를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화성시 우정읍에 있는 '근로복지공단 경기요양병원'은 산업재해로 인한 장해를 입은 노동자들의 신체기능 조기회복과 생활적응능력 개발을 통한 사회복귀를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병원이다. 고용노동부 산하 근로복지공단 소속의 직영요양병원으로 지난 1983년 김철호 선생이 부지를 기증하면서 1985년 '화성요양원'으로 처음 개원하여 1996년에 '경기요양병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승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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