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19 12:04 (금)
동대문구를 미래도시의 모델로 만들고 서울의 새로운 선도 도시를 계획한다
상태바
동대문구를 미래도시의 모델로 만들고 서울의 새로운 선도 도시를 계획한다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2.11.07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취임100일 인터뷰
- 지난 10여년이상 구청장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시,구의원이 민주당이 석권한 동대문구에서 지난6월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된 이필형 청장을 만나 선거과정의 애환과 앞으로 구정방향에 대한 구상과 동대문구의 발전 및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계획을 들어보고 특히 관내 4개 대학교와 협업사업은 무엇이 있는지 또한 지원책은 어떤 것인지에 대해 이 청장의 속내를 들어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편집자 주
▲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취임 후 4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구정에 대해 어떤 구상을 하셨는지?

▲ 동대문구를 걸으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이필형동대문구청장.
▲ 동대문구를 걸으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이필형동대문구청장.

8월부터 각 동마다 돌며 주민 소통회를 했었고, 7월부터 아침마다 진행했었던 부서 직원들과의 차담회가 지난주에 막 끝이 났습니다.

우리 주민분들, 직원분들 만나 이야기 할 때마다 마을에 대한 애정이며, 업무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겼습니다.

또 우리 구에 있는 각 대학 총장님들을 만나 우리 젊은 학생들이 신촌이나 다른 지역이 아닌 청량리에서 놀 수 있도록 이야기가 있는 거리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유관기관 관계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도 많이 만나 동대문구 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우리 직원분들, 주민분들, 각계각층의 전문가 등과 4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며 일한다면 동대문구를 안전하고 쾌적한 곳, 즐길 거리가 많은 곳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동대문구는 지난 10여년 동안 구청장, 국회의원, 시의원 등 모두 민주당이 석권해왔다. 민주당 세가 만만치 않은 동대문구 14개 지역 모든 곳에서 승리하셨다 특별한 비결이 있었는지?

지방 선거 전에 동대문구를 5바퀴 이상 직접 걸으면서 거리에서, 카페에서, 상점에서, 배봉산에서, 중랑천에서 구민들을 만났고 동대문구의 현실을 보고 들었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에는 하루 2~3만보씩 걸으면서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만나 명함을 건넸는데, 그렇게 걸었던 총 거리가 서울-부산의 거리 약 500km입니다.  

저는 이 지역에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당원조차 몰랐죠.

하지만 당원들을 한 사람씩 만나 ‘동대문을 바꿔보겠다’고 진정성 있게 호소했습니다. 그러니까 당원들 사이에서 ‘괜찮은 인물이 나타났다. 일머리를 아는 사람’이라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이게 주민들에게도 번졌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진정성 있는 호소가 받아들여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동대문구가 먼저 추진해야할 가장 시급한 현안 3가지를 꼽으신다면?

▲ 전통시장화재 안전점검.
▲ 전통시장화재 안전점검.

과거 70~80년 대 동대문구는 사대문 밖 첫 동네로, 경동시장, 청량리시장,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번영했고, 서울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도시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인접 지역으로 기능을 많이 빼앗긴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청량리 복합개발을 통해서 2050년 미래 도시로써 청량리를 그리고 있습니다. 앞으로 30년 뒤 우리 도시가 어떻게 갈 것인지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 것이죠. 동대문 지역이 상당히 고밀도 지역입니다. 주거, 상업, 업무, 도시 공간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녹지 공간이 있고, 광장이 들어설 수 있는 복합개발을 통해 미래 도시 청량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청량리 및 제기동 전통시장 주변으로 불법노점 등이 자리 잡아 구민들이 보행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구민들에게 보행권을 돌려주기 위해 불법노점 정비와 거리가게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지난 4일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불법 노점 정비를 위한 특별사법경찰 7명을 지명했습니다. 특별사법경찰들을 투입하여 앞으로 청량리역~제기동역 일대 노점(상) 도로법 위반 건에 대한 수사와‘2022년 거리가게 실태조사’를 병행하여 실시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신규로 노점을 만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입니다.

우리 구에는 20개의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이중에 10개가 청량리와 제기동 주변에 몰려있습니다. 이곳 전통시장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방문객들이 찾아오는 구의 명소입니다. 품질 좋은 물건,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랫동안 경쟁력이 있었습니다만 시설이 너무 노후화 되어있고 옛날 판매 방식을 고수하다보니 젊은 층은 외면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거리가게들로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도 많습니다. 현재 전통시장 이용객은 주로 중‧장년층입니다. 시장의 명맥을 앞으로도 이어가려면 젊은 세대들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앞으로 10~20년이 흘러서 그들이 장년층이 될 때도 계속해서 찾아올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 구는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시설 현대화를 꾀하는 중입니다. 향후 경동시장, 청량리전통시장 등은 마켓몰 형태로 발전시켜 이용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대표적인 낙후지역이었던 청량리 일대가 GTX 바람 등을 타고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대 개발 계획 등을 포함해 어떻게 발전시키실 생각이신지 특별한 구상이 있으신지?  

저는 동대문구의 낙후된 이미지를 바꾸어서 미래 도시의 모델로 만들고, 서울의 새로운 선도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선 고밀도 지역인 청량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거‧상업‧업무 시설이 한데 모인 복합 시설을 개발할 것입니다. 청량리를 중심으로 변화가 진행되면 그 낙수효과로 전농동, 용두동도 함께 정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용두1-6구역이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되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그 동안 주민센터 부지 변경과 종교시설 이전 등을 놓고 지역 갈등이 있던 전농구역도 최근 합의점을 찾으며 개발을 앞당기게 됐습니다. 저는 재개발‧재건축 추진에 행정 절차가 걸림돌로 작용하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을 할 것입니다.


관내에는 4개 대학이 있다. 대학과 구상중인 협력사업은 무엇이며, 대학생들을 비롯해 청년들에 대한 지원책이 있다면?

우리 구는 청년자원이 아주 많습니다. 한국외대, 경희대, 서울시립대를 비롯해서 카이스트 등이 있습니다. 이들 대학을 통한 인적, 물적, 지적자원이 넘치죠. 이 대학교들에는 이미 청년창업을 육성하고 창업거점공간을 위한 인프라가 각각 잘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인프라에 우리 공공자원을 결합해서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캠퍼스타운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버세대와 청년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역 내 대학들이 많이 있다 보니 지역에 거주하는 대학생도 많습니다.

대학생들과 20대~30대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취업‧창업에 대한 지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구는 청년의 취업을 위해 서울시와 청년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 및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려고 합니다. 

청년취업사관학교는 내년 완공되는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장 내 시설에 들어설 예정이며, 4차 산업 디지털 신기술 분야 실무 역량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취‧창업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창업가 육성을 위한 창업 및 커뮤니티 공간을 휘경동 청년주택 내에 내년 3월 이후 개관을 목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향후 구정운영 방향 및 주민들에게 당부드릴 말씀이 있다면?

▲ 청량리일대 안심통학로 안전 점검하는 동대문구안심보안관.
▲ 청량리일대 안심통학로 안전 점검하는 동대문구안심보안관.

동대문을 변화시키라는 구민의 말씀,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제 모든 공약은 구민으로부터 나왔기에 모든 현안은 구민에게 묻고 답을 찾겠습니다. 구민 여러분의 생각과 뜻을 모아‘쾌적한 환경, 안전한 터전, 투명한 행정’으로 구정운영방침 정한만큼 이를 지키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동대문만 있습니다. 동대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항상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