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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새로운 국면…한미동맹 ‘파잇 투나잇’ 태세 갖춰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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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새로운 국면…한미동맹 ‘파잇 투나잇’ 태세 갖춰나가야”
  • 뉴시스
  • 승인 2022.11.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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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美 대사 접견…“국민, 동맹 확신 갖게”
“北, ‘언제든 미국·한국 타격’ 협박해”
美, 최근“‘핵무기 제거’에 초점” 입장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우리 국민들이 한미 군사동맹으로 북한 핵 위협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특히 양국이 ‘확장억제 강화’로 입장이 같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미국인에 대한 위로도 전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골드버그 대사를 접견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께서 말했듯 두 나라 동맹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고 활력 넘치며, 양국 국민간 유대는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전술핵 미사일을 실전배치했다고 얘기하고, 언제든 미국 영토와 한국 공항·항구를 타격할 수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북한 핵 문제는 이제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됐다”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할 준비태세를 갖춰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서 ‘전술핵 재배치’ 입장 질문을 받고 “전술핵 재배치라는 표현을 쓴 적 없고, ‘확장억제 강화’라는 표현을 썼다”며 “확장억제는 핵우산 제공이라고 보면 되는데, 저는 핵을 자체 개발한다든가 우리 영토 내 전술핵을 재배치한다든가 이런 표현을 쓴 적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에 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께서 이태원 핼러윈 사고 직후 위로 성명을 내주셔서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며 “이번 사고로 미국 청년 2명이 희생됐다. 대사께서 크게 상심했을 미국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골드버그 대사도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조하며 동맹 공고화에 화답했다.

앞서 골드버그 대사는 지난 17일 “위협을 증가시키는 핵무기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긴장을 늦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성에 좀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한국 여권 일각의 전술핵 재배치나 자체 핵무장론을 일축하고 기존의 확장억제 강화를 강조한 바 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도 “양국 동맹은 다양한 차원의 협력에 바탕을 두고 있고, 한국과 한국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확장억제가 포함된다”며 “정 위원장이 ‘Fight Tonight’을 얘기했는데, 저희는 ‘같이 갑시다’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같이 갑시다’는 한국어로 말했다. ‘Fight Tonight’은 주한미군이 사용하는 구호고,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는 한미연합사령부에서 쓰는 말이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양국 국민이 느끼는 슬픔은 말로 다할 수 없을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이 비극적 시기에 미국은 한국과 함께 한다. 희생자 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태원 참사로 사망한 미국인은 스티븐 블레시(20)와 앤 기스케(20) 2명으로, 모두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온 대학생이다. 미국인 부상자는 3명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외국인 사상자 지원 계획에 대해 “(우리)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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