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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취임100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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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취임100일 인터뷰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2.10.16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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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제8대 서대문구청장에당선된 이성헌 청장에게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 서대문의 발전과 비전을 들어보고 구정운영에 대해 직원과 주민들과의 소통, 등 구정전반에 관한 청장님의 소신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 취임 100일 동안의 주요 성과와 소회는?

7월 1일 취임 후 숨 가쁘게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일을 시작한 지 100일을 넘어섰습니다. 주민들께서 저를 믿어주시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덕분에 쉴 틈 없이 일하면서도 항상 즐겁고 보람찬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습니다. 서대문 발전을 위해 달려온 지난 순간 모두가 저에게는 가장 큰 성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sdm 판타스틱패밀리& 아빠 육아골든벨.
▲ sdm 판타스틱패밀리& 아빠 육아골든벨.

지난 100일을 돌아보며 생각해보니 지역 내 많은 곳을 다니며 주민분들을 만나왔던 것 같습니다. 관내 14개 동을 모두 다니며 주민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동별 주요 사업 현장에 방문하여 직접 눈으로 진행 현황을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또 관내 각 학교에 직접 방문하며 학생들의 교육 현장을 확인하고 학교 관계자분들과 소통하며 필요한 지원사항도 들어봤습니다. 지난달까지는 동별 주요 직능단체장분들과 차례로 간담회를 진행해오며 주민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일들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또 민선 8기의 공약사업 추진과 서대문구 주민들의 행복 100%를 위해 외부 전문가를 섭외하여 ‘서대문 행복 100% 추진단(서백단)’을 운영했습니다. 

민선 8기 주요 사업 관련 4개의 TF를 구성하여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방안을 함께 구상했고, 직제개편안 마련과 주요 공약사업의 구체적 실천방안 설정 등 일부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인왕시장 개발을 위한 주민 면담, 경의선 지하화 사업을 위한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 등 중·장기사업들의 착수를 위한 초석을 다져왔고, 수변감성도시를 위한 홍제천변의 공간조성도 10월 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인생케어서비스의 경우 내외부 전문가 28인으로 구성된 TF 운영을 통해 핵심사업 선정 및 종합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남가좌동에는 인생케어 평생학습관 조성을 위한 절차도 시작했는데요, 전 연령대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난 7월에는 민선 8기 첫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에 선출되어 서울시와 자치구의 소통을 이끌어 가는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이전 청와대 비서관으로 일하며 중앙에서 국가 운영을 경험했고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법령을 정비하는 일들을 해왔습니다. 이 경험들이 있어 정책과 사업을 더욱 큰 차원에서 볼 수 있고, 서울시나 중앙정부의 협조도 원활히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협의회장으로서 구청장님들과 함께 정당을 넘어 주민들의 행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일이 힘들진 않은지 주변에서 많이 물어봐 주시는데요, 걱정하시는 것과는 달리 굉장히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일이 추진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끊임없이 일의 방향을 다시 손질하고 진행 과정을 점검하는 것 모두가 저에게는 보람이었고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 구정 운영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은데?

▲ 민선8기 서대문 행복 100% 추진단 TF 운영결과 보고회.
▲ 민선8기 서대문 행복 100% 추진단 TF 운영결과 보고회.

주민을 중심으로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고 기업을 벤치마킹해 화상회의를 확대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직원사이의 업무의 벽을 낮춰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변화된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구정 운영에 있어 구청장 한사람의 개인 역량도 중요하지만, 구청 직원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주민들의 뜻을 잘 수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주민자치는 우리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것이고, 주민을 중심으로 일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의견수렴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민간기업을 벤치마킹하여 화상회의를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현재 구청 내부에서 진행하는 국장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일선 팀장들까지 참여하도록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고, 앞으로는 각 통장님들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추후 일반 주민 중에서도 서대문 발전에 뜻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해 공론의 장에서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일들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직원 사이의 업무의 벽을 낮춰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변화된 서대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근무 형태도 민간기업처럼 유연근무제의 도입을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장소도 사무실이 아닌 자택이나 외부 공간에서 할 수 있도록 추진해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실제로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 일부 국 단위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해볼 계획입니다. 민간기업들의 성공적인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벤치마킹하여 직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선 8기 주요 사업들은 재개발·재건축, 교통 및 군부대 이전, 조직 개편 등 전문가들의 조언이 필요한 분야가 많이 있습니다. 이에 구민 행복을 100%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주요 핵심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서대문 행복 100% 추진단’, 약칭으로 ‘서백단’이라고 명칭을 붙인 추진단을 구성했습니다.

서백단은 직제개편인사TF, 교통혁신·군부대이전TF, 인생케어TF, 신통개발TF, 이 4개의 TF로 세부 구성을 했고 관련 분야에서 오랜기간 근무하셨던 분들이나 대학 교수님 등 외부 전문가분들께 직접 참여를 부탁드렸습니다. 내외부 전문가 47명과 부서 직원 22명, 총 69명으로 구성된 서백단 TF는 지난 7월 22일 출범하여 민선 8기의 핵심공약과 조직개편 등 총 10개의 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고, 각 TF별 과제에 따라 구체적인 실천 방안 설정 등 일부 성과를 도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 14일 TF 운영 결과보고회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멈추는 것이 아닌 2기·3기 서백단 TF를 운영하며 외부 전문가분들의 많은 조언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구정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 서대문의 강점과 활용방안은?

서대문구는 많은 산과 하천이 흐르는 숲속 도시입니다. 이러한 자연 자원을 활용하여 주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먼저 서대문구에는 안산, 인왕산, 북한산, 백련산, 궁동산까지 5개의 산이 있습니다. 이에 산과 산사이의 산책로를 연결하여 여러 산들을 이어서 건널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안산 자락길에서부터 인왕산을 거쳐 청와대, 북한산까지 순환하는 목걸이형 이음길을 조성하여 주민들이 서대문의 명품 숲세권을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안산 자락길과 병행하는 황톳길을 조성하여 안산을 주민들의 힐링 명소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 서대문구에는 2개의 하천도 흐르고 있습니다. 홍제천과 불광천인데요, 이러한 자연 자원을 활용하여 주민들을 위한 수변감성도시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홍제천은 서울시의 ‘서울형 수변감성도시’시범사업지로 선정되어 지난 4월 오세훈 시장이 직접 방문해 사업 설명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고 가기도 했습니다. 

현재 홍제천 폭포마당 앞쪽으로 수변테라스 조성을 위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고 10월 쯤에는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사가 끝나고 나면 이곳에 뮤직카페를 조성하여 주민들이 편히 찾고 휴식을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는데요, 지역 상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의견을 수렴하며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 민선 8기 집중 목표는 어떤 것인지요?

▲ 주민과 함께하는 서대문 클린데이(홍제역 일대).
▲ 주민과 함께하는 서대문 클린데이(홍제역 일대).

주민 복지를 위한 사업에도 집중하고자 합니다. 구청의 역할이 그동안 행정서비스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인생 전반을 돌보는 인생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기존의 산재한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를 검토해 체계적으로 재정비하고 가족돌봄 청년, 보호종료아동, 1인 가구 등 신규 복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추진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내외부 전문가 28명으로 구성된 인생케어 TF를 운영해왔습니다. 여러 차례의 논의를 통해 ‘누구든 언제든 평생 동행복지 서대문’이라는 비전 아래 평생 동행 복지, 원스톱 맞춤 복지, 전 구민 인생케어 기반 구축의 3대 전략목표와 9대 정책과제 및 53개 핵심사업을 선정했습니다.

핵심사업 중 하나로 영 케어러 발굴 및 지원이 있습니다. 올해 초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에 선정됐고, 최근 전국 최초로 영 케어러 발굴 및 지원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인 시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향후 영 케어러 지원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조례도 제정할 예정입니다.

한 전문가께서 영 케어러를 위한 지원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청년들이 가족 돌봄으로 본인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필요한 지원에 앞장서겠습니다.


▣ 주민들에게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이번 선거에서 주민들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믿음으로 서대문을 위해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주민들의 신뢰에 보답하며 서대문을 확 바꾼,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서 주민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임기가 끝나고는 주민분들께 ‘좋은 친구였다’, ‘주민들과 편하게 잘 지내고 그러면서 일도 참 잘했다’라는 이야기들도 듣고 싶습니다. 은퇴해서도 주민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는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사람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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