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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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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수 마포구청장 인터뷰
  • 류효나 기자
  • 승인 2022.08.29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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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나 명예를 쫓아 구청장직을 할 생각은 전혀없습니다’. ‘구청장이란 이렇게하는 것이다 고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하는 민선8기 마포구청장에 당선된 박강수 구청장은 취임초부터 청렴성, 공정성, 추진력 이 세가지를 신념으로 엄정하고 투명한 구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강력한포부를 밝히고 민선8기가 목표하는 공직자상은

첫째, 언제나 낮은자세로 주민만 바라보며 맡은바 최선을 다할것. 둘째, 위법부당한 지시나 청탁에 흔들리지 말고 정의와 상식을 바탕으로한 청렴행정을 실현할것. 셋째, 자기주도적인 업무자세를 통해계획적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조성에 힘쓸것. 을 강조하면서 주민복지와 특히 장애인복지에 관심을 갖고 구청장직속 ‘장애인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만나 민선8기 구정운영에 관한 속내를 과감없이 들어 보았다.

- 편집자 주 -
▲ 박강수 마포구청장.
▲ 박강수 마포구청장.

청장님은 행정가나 정치인도 아닌 언론사 회장으로 재임하다가 구청장에 당선 되셨습니다. 앞으로 구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구상이 있다면?

언론과 행정은 비슷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 36년간 언론사를 운영하면서 주민에게 어떤 게 좋은 정책이고, 어떤 게 불편 사항인지를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 동시에 40년간 마포구민으로 살아오다보니, 구민들의 소망을 내 마음처럼 잘 알게 됐다.

지역사정에 대해 훤히 아는 것도 마찬가지다. 마포구는 그동안 근대화의 상징이라는 미명 아래 당인리발전소 100년 동안 분진의 고통을 감수해야 했고, 난지도는 15년간 서울의 쓰레기 매립지로 버림받았다.

지금은 한강과 경의선숲길, 월드컵공원 등의 천혜자원과 서울의 관문이 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 문화예술의 중심지이자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홍대, 상암DMC 같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지녔음에도 어느 순간 지역의 성장이 멈췄다.

지금이야 말로 마포가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이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도시로 성장할 때며, 이러한 변화를 기대하는 주민 염원 역시 상당하다. 이러한 40만 마포구민의 소망을 담아 민선 8기 슬로건을 ‘새로운 마포, 더 좋은 마포’로 정했다.

당인리발전소와 난지도 쓰레기 매립이라는 고통을 겪으며 잃어버렸던 마포구민의 권리를 되찾고, 지역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실현하는 4년이 될 것이다. 그중에서도 서민과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으로 지역에 소외되는 이웃 없이 구민 모두가 더 살기 좋아지는 게 구정운영의 핵심이다.

특히, ▲75세 이상 어르신 주민참여 무상 효도급식 ▲임신 및 출산 지원을 위한 ‘햇빛센터’ 건립 ▲장애인위원회 신설 추진을 통해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 등을 통한 전기료‧온수난방비 반값 추진으로, 화력발전소로 인한 피해 보상도 받아낼 것이다.

또 다른 구정운영의 핵심은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넘치는 문화관광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우리 구에는 홍대에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양화진성지, 월드컵공원, 상암을 지나 한강과 경의선숲길까지 연결되는 관광벨트가 형성돼 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에 용강 음식문화거리나 망원시장을 들르면 먹거리까지 해결된다.

이러한 지역자원을 활용한 ▲한강변 ‘마포순환열차버스’ 운영을 비롯해 ▲난지도 복합문화관광단지 ▲홍대문화 활성화 기반 조성 등을 통해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경제를 되살리겠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정책은 주민과 ‘말로만 하는 형식적인 소통이 아니라 진짜 소통’을 통해 구정에 반영해 나갈 것이다.


청장님은 지난 취임사에서 ‘말로만하는 형식적 소통이 아닌 진짜 소통행정을 실현하겠다’ 고 강조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진짜소통은 어떤 것인지요?

그렇다. 취임 때부터 말로만 하는 형식적인 소통이 아니라, 진짜 소통을 통해 구민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포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전문가는 바로 마포구민인 만큼, 구민의 목소리를 담아 민원을 해결하고, 지역의 발전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하는 것 중의 하나가 주민의 불편와 건의, 고충사항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해결책을 찾는 ‘현장구청장실’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에서 주민과 소통 및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 달에 두 번씩  25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매월 둘째 수요일(소통데이)에는 동별 주요장소를, 넷째 수요일(공감데이)에는 시장은 물론 복지‧문화‧관광시설 및 각종 공사현장, 취약시설 등을 찾아간다.

현장에서 접수된 민원 중 즉시 해결이 가능하거나 단순한 불편사항인 경우에는 그 자리에서 즉시 처리하고 민원인에게 결과도 바로 알려드린다. 

검토에 시간이 필요한 사안들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소관부서에서 정확한 검토를 거친 후 결과를 안내해드리는 방식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주민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구 정책 수립 시 충분히 반영해 나갈 것이다.

날로 복합적으로 변하는 민원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역별‧민원별 상생위원회 운영도 계획 중이다.

이달부터 365 구민 소통폰(010-5088-0365)도 운영 중이다. 건의나 불편사항이 있으면 홈페이지나 앱을 거치지 않고 구청장에게 바로 문자를 보내고, 답변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주민의 어려움이나 불편을 쉽고 빠르게 경청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들에게는 문자가 편리하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접수된 민원은 3일 이내 답변 드리고, 장기간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별도로 관리해 진행사항을 안내한다.

온오프라인의 여러 창구에서 처리되는 민원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민원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전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는 민원상담 전담직원 민원안내 도우미를 배치하고, 민원벨을 설치해 이른바 ‘민원 뺑뺑이’를 없애는 데 주력하고 있다.

2층 종합민원실 내 민원접수대를 휠체어 사용이 편리한 디자인민원대로 교체했고, 임산부와 노약자 등을 위한 우선창구 운영 등 사회적 약자의 민원처리를 위한 접근 편의성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 기념촬영 (사진 중앙 박강수 마포구청장)
▲ 서울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 기념촬영 (사진 중앙 박강수 마포구청장)


청장님께서는 유난히 복지를 강조하셨는데 좀더 상세하게 말씀하신다면?

그동안 대한장애인사격연맹 중앙회장, 장애인 올림픽선수위원회 후원회장, 세계장애인사격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 등을 맡았을 만큼, 평소 소외계층의 복지정책에 대한 관심이 컸다.

복지라는 것이 가진 사람보다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사람에게 더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지역에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잘 살기 위해서는 복지정책에 투자해야 한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사회의 약자는 아이들, 장애인, 어르신, 여성, 그리고 나이와 상관없이 경제력을 상실한 이들이다. 민선 8기 마포구는 이러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정책에 방점을 두고 구정을 운영할 계획인데, ▲75세 이상 어르신 주민참여 효도급식 ▲임신 지원 출산장려 구립 ‘햇빛센터’ 건립 ▲장애인위원회 신설이 주요 공약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정책은 서울시의 약자동행특별시 기조에 발맞춘 것이기도 하다. 우리 구는 이러한 구정운영 방향을 주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업무를 담당하는 ‘복지교육국’ 명칭을 ‘약자와동행국’으로 바꿀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투입되고 있는 예산을 철저하게 분석해 주민생활 향상과 관련 없는 불필요한 예산 낭비요인이 발견되면 신속하게 정리하고, 거기서 절감한 예산을 복지정책에 적극 투자해 나갈 구상이다.

이와 더불어 취약계층이 아닌 ‘일반노인’에 대한 지원을 위해서는 현재의 법적 기반이 보완되어야 할 부분도 있다. 조례 개정은 물론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위해 보건복지부와도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겠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경 시범사업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24년도에는 사업을 확대 시행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출산은 마포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다. 지난해 마포의 출생아 수가 2002명이다. 2020년 합계출산율은 0.594로, 서울시 자치구 중 20위에 머문다. 이에 마포구민의 임신부터 출산, 산후조리, 영유아 건강관리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구립 ‘햇빛센터’를 건립 및 운영할 계획이다.

햇빛센터를 통해 임신 준비, 난임 부부 지원, 출산 및 산후조리, 영유아 건강관리 등의 통합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임산부와 영유아 대상 교육프로그램, 산후우울증 예방을 위한 정신건강관리, 영양 및 운동 등 건강관리를 위한 프로그램 등도 새롭게 개발해 나갈 것인데, 현재 보건소에서 운영 중인 모자보건사업을 적극 활용해 추진하겠다.

현재 서울시에 모자건강센터 리모델링을 위해 특별조정교부금 3억 원을 신청해둔 상태기도 하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구청장 직속 장애인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장애별 어려움을 충분히 듣고 의견을 수렴 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정책과 서비스에 반영되도록 직접 챙기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 27일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에서 귀향제를 지내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오른쪽)
▲ 27일 밤섬 실향민 고향방문 행사에서 귀향제를 지내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오른쪽)

 

청장님께서는 ‘공직자 최고의 덕목은 봉사와 섬김’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올바른 공직자상은 어떤 것인지요?

생계나 명예를 좇아 구청장직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구청장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보여주고 싶은 바람이 크다.

그러기 위해 구청장은 ‘청렴성’, ‘공정성’, ‘추진력’의 세 가지 자질을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고, 이를 토대로 ‘원칙 있고 깨끗한’ 구청장이 되어 엄정하고 투명한 구정을 이끌어가겠다.  

끝으로 저를 비롯한 마포구 1400여 모든 공무원이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가 대민 서비스의 최일선 창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민원의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소통의 첫걸음임을 명심해야 한다.


청장님께서 취임하시고 나서 느낀 마포구의 실상은 어떠신지?

지난 7월 5일 있었던 취임식을 비롯해, 15일부터 27일까지 16개 모든 동을 순회하며 가진 주민간담회(동 업무보고회)에서 수많은 주민 분들을 만났는데, 마포의 변화에 대해 갈망하는 정도가 상당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구민의 이러한 변화에 대한 강한 염원을 느끼면 느낄수록, 마포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욱 커진다.

지역의 소외되고 낮은 곳을 꼼꼼히 챙기면서 마포를 다시 역동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40만 마포구민의 생활을 책임지는 살림꾼 구청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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