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염두에 두고 개혁·쇄신 행보”

국민의힘이 2일 당원 민주주의와 정당 개혁 강화를 위한 혁신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최소 두달 이상 활동하게 될 혁신위 위원장에는 감사원장을 지낸 최재형 의원을 내정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 동의 얻어서 저희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이번 지방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조금 더 개혁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 노정된 게 있다”며 “저희가 즉시 당 차원에서 혁신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혁신위원장을 해봤지만 혁신위원장이라고 하면 정치개혁을 얘기하면서 의원 특권 내려놓기, 가십성 이슈, 피상적 이슈를 다뤄온 게 지금까지 혁신위였다면 이번에는 저희가 여당으로서, 당원이 일년에 20만명에서 80만명으로 늘어난 당 세력이 늘어난 정당으로서 어떻게 하면 당원 민주주의를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공천제도에서 적절한 수정을 하는 연구, 정당개혁을 목표로 하는 혁신위를 출범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혁신위원장으로는 이번에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모시기 했다”며 “나머지 혁신위원은 최고위원 중에서 개혁 성향이 뚜렷한 인물로 1분씩 추천해서 구성을 완성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는 오늘이 지방선거 끝난 날이 아니라 앞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 앞으로 2년 채 안 남은 총선 승리가 더욱더 중요하다 본다”며 “600일 남은 총선을 염두에 두고 더욱더 개혁 행보, 정당 쇄신 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을 위원장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정당개혁이라고 하면 다른 위원들이 아주 새롭고 참신한 개혁적인 의견을 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총선을 앞두고 당원들의 의사취합 구조나 공천 논의 같은 것도 논의에 올릴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공명정대가 중요하다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발굴했던 새로운 방식들, PPAT 같은 것도 훨씬 더 지금보다 이번에 드러난 취약점을 바탕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고 그랬을 때 공명정대함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법조인 출신으로 감사원장까지 해서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은 최재형 위원이 적임자라고 생각해서 추천을 하게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로드맵’에 대해서는 “어제 사실 최 전 원장과 사전에 논의를 했는데 정당개혁을 다루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당내 구성원에 대한 설득과 설명의 과정이 필요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단순히 가십성 양산을 위한 국회특권 내려놓기 발표만으로 해결되는 게 아니다”며 “구성원 총의 꾸준히 모을 수 있도록 최고위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상당한 활동 기간이 보장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최소 두달 생각하는데 이 부분은 최고위에서 논의해서 활동기한을 확정지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쇼가 아니라 성과를 내는 혁신위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