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의 거리’ 홍대앞의 밤은 휘황하다.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유흥주점들은 활기를 띤다. 거리에서는 ‘음유시인’들의 버스킹 공연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러한 홍대 입구도 낮이 되면 고요해진다. 갈에는 대학생들과 갈 길 바쁜 직장인들이 대부분이다. ‘생존’을 위한 싸움이 치열해진다.
서울 서교동 358-2 흥부빌딩 4층에 터를 잡은 스시&롤 뷔페 ‘쿠우쿠우’(02-338-6274)는 ‘질보다 양’으로 경쟁한다. 평일 점심 1인 기준 1만1900원으로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을 공략 중이다. 홍대 정문과도 가까워 쉽게 찾을 수 있다.
매장은 전체적으로 오렌지 톤이다. 나무로 마감된 실내장식이 고가 뷔페의 ‘고급스러움’보다는 ‘젊음’을 강조했다. 출입문 바로 옆에서 초밥과 롤을 분주하게 만드는 조리사의 모습과 향기가 입맛을 돋운다. 20~30대 초반이 자주 찾는 분식점, 피자집처럼 의자와 테이블을 배치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롤과 초밥 전문점답게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진열된 줄을 따라 차례로 한 개씩 담으면 접시 위로 흘러넘칠 정도다. 가족단위로 오는 고객 중 어린이들의 입맛을 고려해 스팸초밥, 맛살초밥, 계란말이초밥 등도 준비했다. 밥의 양이 적어 많은 양의 롤과 초밥을 맛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생새우초밥이나 장어초밥과 같은 고급음식부터 육회초밥 같은 신선한 메뉴도 맛볼 수 있다. 농어초밥, 광어초밥, 유부초밥, 소라초밥, 조개초밥, 베이컨초밥 등 가지가지다.
주요리인 스시와 롤을 제외하고도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롤 테이블 뒤쪽으로는 생선가스와 수제 돈가스, 김말이가 무한 리필된다. 감자튀김도 달콤한 맛과 매콤한 맛으로 나눠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탕수육, 야키우동, 오징어순대, 불고기, 떡볶이 등 사이드메뉴도 마련돼 있다. 부담 없는 양의 회덮밥, 냉메밀과 볶음우동, 크림 스파게티도 있다.
초밥&롤과 궁합이 맞는 장국과 함께 초생강, 피클, 할라피뇨, 김치도 뷔페식이다. 샐러드는 망고, 사과, 키위드레싱 등 입맛에 맞춰 즐길 수 있다. 레모네이드와 복숭아 아이스티를 비롯해 각종 탄산음료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배를 채웠다면 디저트 바를 이용하자. 리치, 오렌지, 토마토, 수박 등의 과일과 에스프레소 기계로 내려서 먹는 커피, 화채, 와플, 아이스크림, 쿠키로 입가심하면 된다. 소주·맥주·수입맥주 등 주류는 추가로 이용 가능하다.
단, 초밥들과 나열돼있는 연어회는 냉동상태 그대로 유지돼 손이 가지 않는다. 롤은 맛도 양도 크기도 안성맞춤이지만 초밥은 간혹 고추냉이 양이 과해 코끝 시린 매운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따뜻해야 하는 탕수육과 불고기, 떡볶이는 차가워 식감을 덜어낸다.
하지만 평일 저녁·주말과 공휴일에는 1만4900원, 초등학생은 8000원(평일점심), 9000원(평일 저녁·주말), 36개월 이상된 미취학 아동은 40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한다면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다.
안심 스테이크와 초밥 뷔페(2인)를 이용할 수 있는 ‘안심 스테이크세트’는 평일 점심 3만1800원, 평일 저녁·주말·공휴일은 3만7800원이다. 뷔페가 포함된 ‘활어회 세트’는 평일 점심 3만3800원, 평일 저녁·주말·공휴일에는 3만9800원이다. 대기 손님이 있을 때는 식사시간이 1시간30분으로 제한되며 음식을 남기면 환경부담금 5000원이 추가된다.
명동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안산·수원·안양·분당야탑·수유·부천·노원·건대·연신내 등 전국에서 체인점이 운영 중이다. 연중무휴로 오후 5시까지 점심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며 10시에 문을 닫는다. 90석 규모며 주차는 유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