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10 11:53 (목)
확진자 20만명 속 전국 초·중·고 개학…불안감 증폭
상태바
확진자 20만명 속 전국 초·중·고 개학…불안감 증폭
  • 뉴시스
  • 승인 2022.03.02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신접종 완료자 수 적어…집단감염 우려
등교 방식 학교 자율…불분명해 혼란 가중
▲ 새 학기 개학일인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시스
▲ 새 학기 개학일인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태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뉴시스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2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새 학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혼란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등교 방식에 대한 정부 방침이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학생이 많아 자칫 집단감염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만9241명으로 하루 새 8만여명이 폭증했다.

동시에 이날은 초·중·고등학교가 새 학기를 맞아 정상등교를 시작했다. 다만 교육당국은 큰 틀에서 정상등교를 원칙으로 세우고 있지만 학교별 상황에 따라 등교 방식을 결정토록 했다. 

이에 따라 같은 지역이라도 학교 방침에 따라 등교 방식이 제각각이다. 현장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서울 강서구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이모(30)씨는 “바쁜 학기 초가 코로나 때문에 더욱 바빠졌다. 우선 일주일간 비대면을 병행하기로 했는데 이후에 확진자 추이를 보면서 또 학교 방침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에서 학생들에게 주 2회 등교 전 자가검사키트 검사할 것을 권고했는데 이와 관련해서 학부모 문의가 있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고등학교 교사 김모(31)씨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빠지는 학생이 한 반에 평균 3명씩 되는 것 같다”며 “학교 방침대로 대응을 하고 있는데 확진자가 더 많아졌을 때는 혼란과 부담이 가중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혼란스럽기는 학부모들도 마찬가지다. 학교 방침에 따라 전면등교 혹은 등교·원격수업 병행, 오전만 등교, 격주 등교 등으로 나뉘어 복잡하고,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토로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는 이모씨는 “등교 안 하는 조건은 자가진단키트 양성인데 (결과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14일부터는 동거인이 확진돼도 미접종 학생은 등교가 가능하다는데 무슨 기준으로 지침을 세웠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 김모(42)씨는 “단축 수업을 하고 설문조사로 급식 여부를 선택하도록 했다”며 “이 때문에 일정 조정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등교가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e학습터를 통해 자율학습을 제공하고 있다”며 “6교시 수업을 20~30분 안에 끝낸다고 하는데 학습 격차가 있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정부는 오는 9일 대통령 선거일에 신규 확진자가 23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의 정점은 이달 중순으로 예측하면서 하루 최대 35만명대까지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