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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고급주택가 골라 금괴 등 훔친 일당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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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고급주택가 골라 금괴 등 훔친 일당 구속
  • 이예슬 기자
  • 승인 2011.12.07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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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김영완씨 자택서 100억원대 털기도

서울 수서경찰서는 6일 고급주택가를 돌며 금품을 훔친 장모(57)씨 등 4명을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최모(42·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장씨 등은 지난 3월15일 오전 10시10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이모(46·여)씨의 집에 몰래 들어가 이씨 등 가족 5명을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3000만원과 귀금속 등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7월15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 이모(72)씨의 집에 침입해 현금 2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고급시계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지난 2003년 무기중개상 김영완씨의 종로구 평창동 자택을 털어 100억원대의 금품을 훔친 전력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당시 현대그룹 대북송금 사건 핵심인물로 지목돼 최근 검찰조사를 받은 인물이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 등은 부유층의 경우 신분노출 등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고급 주택가를 수차례 사전 답사한 뒤 범행연습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훔친 물건 가운데는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문화재급 도자기와 5000만원 상당의 1㎏짜리 금괴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피해자는 강도를 당한 적이 없다고 진술해 경찰은 수차례 설득한 끝에 대리인을 통해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훔친 금품을 유흥비와 마약 구입비로 사용했다"며 "범죄사실에 대한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범행을 할 때마다 다른 공범을 포섭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달아난 공범 1명의 뒤를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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