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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철통 방어' vs '野송곳 검증'…내일 5개 부처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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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철통 방어' vs '野송곳 검증'…내일 5개 부처 '인사청문회'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1.05.03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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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국 주도권 신경전…김부겸 청문 전초전 성격도
野, '배우자 절도' 노형욱·'외유성 출장' 임혜숙에 화력 집중
박준영, 배우자 도자기 밀수 의혹 도마…문승욱·안경덕 '무난'
▲ 왼쪽부터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현 해양수산부 차관.
▲ 왼쪽부터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현 해양수산부 차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4일 열린다. 

이번 청문회는 여야가 최근 지도부를 개편하고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치는 무대여서 후보 검증을 둘러싼 창과 방패의 대결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오는 4일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동시에 진행한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4일 국회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문재인 정권 임기 말 사실상 마지막 개각인 만큼 여야간 향후 정국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말 국정운영 동력 상실을 막기 위해 낙마하는 후보자가 없도록 철통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민의힘은 신상 논란이 제기된 후보자를 중심으로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오는 6~7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간 전초전 성격도 갖는다.

노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관테크’(관사 재테크) 의혹에 추가로 배우자의 과거 절도 범죄 이력이 도마에 올랐다. 또 기재부에 근무하던 2011년 11월 공무원 특별 공급으로 세종 소재 아파트를 2억8000만원에 분양받았으나, 실거주를 하지 않고 2017년 7월 5억원에 이를 팔아 분양가 대비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돼 ‘관테크’ 논란이 제기됐다.

임 후보자는 외유성 출장과 자녀 이중국적 의혹과 함께 장관 후보자 단골 소재인 위장전입, 아파트 다운계약, 논문표절 의혹까지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임 후보자 배우자가 1998년 서울 대방동 현대아파트를 9000만원에 매입했으나, 당시 기준가액은 1억1000만원으로 취득세 및 등록세 탈세를 위해 매매가액을 1억원 정도 낮춰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1991년 8월부터 2002년 2월까지 본인을 포함해 배우자와 두 딸이 총 12차례에 걸쳐 주소를 이전해, 부동산 투기와 자녀 진학 등을 위한 다목적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밖에 배우자의 논문 표절 의혹과 최근 2년간(2019~2020년)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보유해 ‘코드인사’ 논란이 더해져, 국민의힘은 임 후보자를 낙마 후보 1순위로 정조준하고 있다.

박 후보자는 배우자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이 주된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가 2015~2018년 영국 대사관에서 공사참사관으로 재직할 당시, 부인이 영국 현지에서 대량으로 도자기를 사들여, ‘외교관 이삿짐’ 명목으로 관세를 내지 않고 국내에 들여와 불법 판매했다고 주장한다.

문 후보자의 경우 두 자녀 증여세 탈루 및 본인의 병역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문 후보자는 두 자녀가 보유한 합산 예금액(보험액 포함)이 5년간 2억2000만원 가량 증가해, 같은 기간 소득액(국세청 신고 기준 5년간 소득발생 내역 총 6600만원) 보다 적어 증여세를 탈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국민의힘 측에서 제기됐다.

안 후보자의 경우 현재까지 제기된 의혹이 적어, 도덕성 및 신상 검증보다는 정책 검증에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은 안 후보자가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으로 재직했던 2011년 이마트 측으로부터 1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세트를 설과 명절에 받은 것을 문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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