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세 스페인 중세 최고의 시인 가운데 한 명으로 통하는 아우지아즈 마르크. 그의 시 '선원과 바다'는 바다를 자신의 문학세계 중 핵심으로 꼽은 이유를 드러내는 작품이다.
자애롭고 친절하지만, 인간들의 욕심에 의해 무시무시해질 수도 있는 바다의 모습을 그렸다.
스페인 극단 작사의 '선원과 바다'는 이 시를 특유의 색채와 불꽃 효과로 옮겨놓는다. 호수를 무대로 물과 불이 함께 하는 매혹적인 광경을 펼친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에 대한 메시지도 전한다.
1994년 초연한 이 작품이 '2013 고양 호수예술축제'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삶의 근원이자 문화를 연결시키는 존재이면서 환경오염으로 위기에 처한 바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사는 '불꽃 연출의 연금술사'답게 특유의 색채가 인상적인 불꽃효과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자애롭고 친절하다가도 억압과 두려움의 상징으로 변모하는 바다를 표현한다.
특히, 바다 안에서 불이 물로 전환되는 특수효과가 일품이다. 바다가 핵폐기물의 묘지이자 오일 탱크와 같은 재앙의 결과물로 변하는 대목도 있다.
마누엘 빌라노바 예술감독이 연출한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연극 인프라가 열악했던 1980년대부터 거리를 무대로 삼아온 작사를 이끈 주인공이다.
공연은 10월 5, 6일 고양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즐길 수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고양호수축제에는 작사를 비롯해 해외 공식초청 4개 단체, 국내 공식초청 13개 단체 등 총 120여개 단체에서 1000여명이 참가한다.
28일부터 10월6일까지 고양호수공원, 일산문화공원, 원마운트, 화정문화의거리 등 고양 곳곳에서 180여 차례에 걸쳐 공연한다. '고양 600년, 미래를 찾다!'가 슬로건이다.
시민 200여명의 참여로 이뤄지는 노리단의 '공룡기사단의 부활'도 볼 만하다. 멸종된 공룡들을 고양호수공원에 부활시킨다. 고양600년 기념 창작공연 '고양아리랑'은 호수공원을 적극 활용하면서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되는 다양한 시공간의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한다.
자유참가작 부문에는 50개 작품이 나선다. 전문가와 관객의 현장평가를 거쳐 7개팀을 선정, 시상한다. 향후 활동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