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랜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의 암컷 기린 '장순이'가 지난 8일 18마리째 암컷 기린을 출산했다. 장순이는 '세계 최다 출산 기린'의 주인공이 됐다.
장순이는 자신의 27번째 생일(1986년 9월8일)에 18번째 기린을 출산했다. 1990년 첫 출산 뒤 지금까지 18마리의 기린을 낳은 것이다.
이는 전 세계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 개체에 대한 정보를 관리하는 동물들의 기네스북 '국제 종(種) 정보 시스템 (ISIS, International Species Information System)'에도 등재된 공식적인 기록이다.
장순이는 그동안 17마리를 출산한 프랑스 파리 동물원의 기린 '람바(1982~2005)'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렸다.
에버랜드는 장순이가 고령의 나이에도 다산 여왕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로스트 밸리의 동물친화적 사육 환경 ▲전문적인 사육사의 보살핌 ▲동갑내기 남편 장다리와의 금실 등을 꼽았다.
특히 올 4월 오픈한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 밸리'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자연과 가장 흡사한 생태 환경 조성으로 장순이 뿐만 아니라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바위너구리, 바바리양, 무플론 등 현재까지 총 6종 20마리의 아기 동물이 태어나 '출산의 명당'으로 인정받고 있다.
에버랜드 권수완 동물원장은 "에버랜드 동물원은 기린 외에도 황금원숭이, 바다사자, 홍학, 홍따오기, 침팬지 등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동물들의 번식과 종 보호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버랜드는 장순이의 세계 다산여왕 등극을 기념해 13일까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자사 SNS를 통해 장순의 18번째 아기 기린 이름 공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에버랜드 SNS '위드에버랜드(witheverland)'를 방문해 아기 기린의 이름과 의미를 댓글을 통해 지어주면 된다.
당첨자는 에버랜드 이용권, 기린사 방문 기회, 기린 인형 등 푸짐한 선물도 증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