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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학자 윤평중, 윤석열 퇴진 與공세에 “공화국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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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학자 윤평중, 윤석열 퇴진 與공세에 “공화국 위기”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6.22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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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권력에 검찰총장은 양날의 칼"

개혁적 보수로 통하는 정치학자 윤평중 한신대 교수가 22일 여권 일각의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공세를 놓고 “공화국의 위기”를 언급했다.

윤 교수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윤석열 검찰총장 사태 읽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재인 정부가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를 전면 압박하고 있다. 취임 1년도 안된 윤 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정부여당이 총력을 다해 죄어가는 형국”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가 저술한 ‘공화국의 위기’ 표지 사진도 함께 올렸다.

윤 교수는 “윤석열 검찰이 이명박-박근혜 세력을 칠 땐 환호하다가 막상 자기들의 치부(조국 사태, 울산시장 부정선거, 각종 권력비리 등)를 겨누니 문 정권 권력 중추부가 분노하는 건 권력공학으로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살아있는 권력에는 검찰총장이야말로 양날의 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영삼 정부 이후 8명의 검찰총장 가운데 5명이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고 지적한 뒤 “7월 공수처 출범과 함께 ‘윤석열 쫓아내기’가 완결되면 문 정권의 폭주엔 브레이크가 사라지게 된다.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주장했다. 

또 “3권 분립과 권력의 견제와 균형을 해체하고, 법치주의와 정의를 무너트리고 있다”고도 했다. 

윤 교수는 합리적 보수를 표방하는 야권 인사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은 정치학자로 알려졌다. 

그는 여당의 압승으로 막을 내린 지난 4.15총선 결과를 놓고 “국민의 선택은 냉엄했다. 자칭 보수정당(사실은 수구정당)의 해체를 명령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진단한 바 있다. 

또 “(미래통합당이) 시효가 다 된 과거 위에 서 있다”며 “합리적이고 개혁적으로 변화하지 않는 한, 그 미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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