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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北의 통신선 차단, 대한민국을 어린애 취급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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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北의 통신선 차단, 대한민국을 어린애 취급한 것”
  • 안명옥 기자
  • 승인 2020.06.09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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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휘둘린 결과…남측 지원 없자 판 흔들기" 진단
▲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

미래통합당은 9일 북한이 남북간 통신연락선을 전면 차단한 조치와 관련해 북한에 끌려가기 식으로 일관한 우리 정부의 태도가 부른 굴욕적 결과라며 강력 비판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관계를 우리가 늘 저자세로 굴종적인 자세를 해오다가 이런 일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까지 늘 정부가 휘둘리면서 북한의 기분을 맞춰온 결과가 이렇다고 하니 참담할 뿐"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통신연락선 전면 차단은 북한이 대한민국 알기를 아주 그냥 어린애 취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내부 사정이 매우 어렵고 긴박한데 남측 지원이 시원치 않자 온갖 욕설과 압박을 하면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의 전단살포금지법 추진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깡그리 무너뜨린 사건”이라면서 “이 정권은 간, 쓸개 다 빼주고 비굴한 자세를 취하면서 상황을 진전시킨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도 정부와 여당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4일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대북전단 살포 빌미로 경고한 남북연락사무소 철폐가 5일 만에 현실화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북한 담화문 시나리오대로라면 개성공단 철거, 9·19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처럼 예고된 남북관계 파행에도 (여당은) 대북전단살포 금지법을 거론하면서 굴종적 대북관을 강조하고 있다"며 "정부의 침묵이 북한 도발을 가속화하고 한반도 평화를 매우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능멸에 가까운 대남공세가 앞으로 북한의 핵역량 강화나 무력 도발을 위한 초석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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