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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회부의장 불출마…"국회는 정부 견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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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회부의장 불출마…"국회는 정부 견제해야"
  • 이교엽 기자
  • 승인 2020.05.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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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반대하는 야당 만드는 게 정치 한 이유"
▲ 질문에 답하는 서병수 미래통합당 당선인.
▲ 질문에 답하는 서병수 미래통합당 당선인.

5선의 서병수 미래통합당 당선인이 13일 21대 전반기 국회부의장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 당선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에 국회부의장에 나서지 않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리더십4.0이라는 플랫폼을 열면서 시작했던 공부들을 계속하겠다는 마음이 크다"며 "부산진구의 큰 틀을 다시 세우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면 국회의원 임기 초반부터 바짝 챙겨야 하는데, 아무래도 국회부의장이 되면 이런저런 일들에 치여 소홀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도 크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국회부의장이 되면 국회법에 따라 의사(議事)를 정리하며, 질서를 유지해야 할 텐데, 과연 그게 제게 주어진 사명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며 "일하는 국회의 본연의 모습은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는 데에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대놓고 문재인 청와대의 경호부대를 자처하는 마당에, 미래통합당이 바로 될 때 행정부를 견제하는 입법부가 바로 설 수 있다"며 "제대로 반대하는 야당부터 만드는 게 일하는 국회의 첫 걸음이라 믿는다. 이게 제가 다시 정치를 시작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국회의장단은 여야 원구성 협상을 통해 배분되지만 관례상 제1당 최다선 의원이 의장을 맡아 통합당은 최소 1석 이상의 국회부의장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부의장 역시 당내 다선 의원이 주로 맡아왔다.

서 당선인의 불출마로 통합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는 당내 최다선인 5선 조경태 의원과 정진석 의원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5선인 주호영 의원은 통합당 원내대표로 선출돼 국회부의장으로 출마하지 않는다.

다만 조 의원과 정 의원도 모두 향후 지도체제 개편 과정에서 당대표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4선 국회부의장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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