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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흥’ 키 맞추기 심화…경기 비규제지역 집값 ‘급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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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흥’ 키 맞추기 심화…경기 비규제지역 집값 ‘급상승’
  • 박두식 기자
  • 승인 2020.03.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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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등에서 수도권 아파트 가격 변동률 조사



▲ 경기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 경기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2‧20대책 이후 수도권 집값이 지역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의 경우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 집값 ‘키 맞추기’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114, KB부동산 리브온 등이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경기 시흥, 군포 등 비규제지역의 상승폭이 커졌으며, 가장 눈에 띄게 오른 지역은 군포였다.

KB리브온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군포 아파트값은 지난주 각각 1.02%, 1.27% 상승하면서 수도권 내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군포는 금정역 GTX 호재로 주변의 저평가된 단지들 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산본동 우륵아파트는 리모델링 추진으로 가격이 급등해 거래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우륵아파트는 전용면적 58.71㎡가 지난 1월 2억78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2일에는 3억8500만원에 거래돼 2개월만에 1억원 가량이 올랐다.

시흥의 아파트값도 수인분당선, 월판선, 신안산선 등 주변지역 교통호재 영향으로 크게 올랐다.

정왕동 시흥배곧SK뷰는 전용면적 84㎡가 지난 1월 4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2일에는 5억8000만원에 매매돼 2개월 사이에 1억1000만원이 상승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수도권에서는 비규제 및 저평가 지역이 키 맞추기에 나서면서 집값 불안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국내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 풍부한 유동자금이 주택시장의 불쏘시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다만 고강도 대출규제로 인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서울에서는 노원‧도봉구 등 비강남권의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이어졌지만 강남‧강동구 주요 재건축 및 고가 아파트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여 수석연구원은 “서울은 대출규제의 영향이 큰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절벽이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달 중순 발표될 아파트 공시가격도 고가 아파트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에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추세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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