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청은 10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분향소를 철거했다.
중구청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직원 50여명을 투입해 쌍용차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대한문 앞에 설치해 놓은 간이 분향소와 플래카드 등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조합원 6명이 구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고 철거 작업은 30여분 만에 끝났다.
앞서 경찰은 범대위의 대한문 앞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지난달 30일 옥외집회금지 통고서를 전달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이미 경찰에서 범대위 측의 집회가 불법이라고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분향소, 돗자리, 플래카드 등은 불법 적취물에 해당한다"며 "지난달 2차례 자진 정비를 요청했으나 협조가 되지 않아 철거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범대위 측은 이날 오전 11시 대한문 앞에서 중구청의 철거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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