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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詩의 도시' 선언…詩心 가득한 도심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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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詩의 도시' 선언…詩心 가득한 도심 가능할까
  • 김지원기자
  • 승인 2013.06.0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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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시는 '시(詩)의 도시'일까?

표면적으로 보면 서울시는 시의 도시임에 틀림없다. 하루 600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 승강장 스크린 도어를 통해 시민들은 날마다 시를 구독(?)한다. 시화전은 공공기관 로비를 채우는 단골손님이다.

서울문화재단은 문학진흥 지원 액수만 따지자면 전국 최대규모의 시인 서포터다. 서울은 전국에서 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시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울을 시의 도시로 부르는 이들은 별로 없다. 시인들은 서울시의 시에 대한 관심이 딱 '구멍가게 앞에 세워진 입간판 수준'이라고 비꼰다.

이같은 현실 속에서 서울시가 '시(詩)의 도시'를 선언했다. 박원순 시장이 직접 기록한 희망일기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란다.

서울시는 시내 곳곳에서 시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시민들이 시를 사랑하고 시를 읽고 써 봄으로써 시심(詩心)을 함양하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를 지향하겠다고 4일 선언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90분간 시청 신청사 지하 2층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詩의 도시 서울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청책토론회를 갖는다.

우리나라 문학계를 대표하는 문인단체인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시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펜클럽한국본부에 속한 시인과 문학평론가 그리고 일반 시민들이 참여해 시의 부흥을 위한 저마다의 의견을 내놓는다.

박 시장도 참석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행사는 김유선 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이 진행하고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등이 주제 발표에 나선다.

발제에 앞서 오프닝 공연으로 이근배 시인의 시 '한강은 솟아오른다'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행사는 서울시 인터넷 TV(http://tv.seoul.go.kr), 유스트림을 통해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이상국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시의 도시 서울 프로젝트 추진계획 수립을 위해 그간 수차례 전문가 자문회의와 현장 의견청취 등을 거쳐 다양한 의견 수렴을 했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하는 시 향유를 통해 진정한 자기변화를 체험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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